日 대표팀 무시→'망언' 아이콘 된 구보, 亞컵 골칫거리 전락은 피했다?... "부상 심각하지 않아"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1.05 13: 30

레알 소시에다드 경기를 소화하다가 일본 출신 미드필더 구보 다케후사(23)가 부상 이탈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코앞에 둔 일본이 장애물을 만난 듯싶었지만 그가 큰 부상은 아니란 소식이 나왔다.
소시에다드는 4일(이하 한국시간) “구보가 경기를 소화하던 중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알라베스와의 라리가 19라운드(1-1 무)에 선발 출전한 구보는 경기 종료 직전 다쳤다.

구단에 따르면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든 구보는 일단 일본 대표팀으로 넘어가 부상 치료에 전념한다.
이번 아시안컵은 현지시간으로 12일 개막해 내달 10일 막을 내린다. 구보의 부상이 심각하다면 개막 전까지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통산 5번째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는 일본에 ‘대형 악재’다.
부상 전까지 구보의 올 시즌 경기력이 좋았기에 일본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는 라리가에서 6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도움을 더하면 공식전 6골 4도움 성적표를 작성하고 있다. 최근 축구 이적 시장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그를 가장 몸값 높은 아시아 선수(약 860억 원)로 선정하기도 했다. 
일본은 14일 베트남전을 시작으로 이라크, 인도네시아와 차례로 맞붙는다. 구보 출전 여부가 경기 때까지 화두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히가시스포웹’은 이날 스페인 ‘아스’를 인용해 “구보의 근육 손상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라며 “베트남과 조별리그 1차전에 맞춰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구보가 대표팀에서 낙마할 정도의 부상은 아니란 것이다. 
가슴을 쓸어내린 일본 네티즌들은 그를 무리시키면 안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히가시스포웹’에 따르면 일본 팬들은 ‘구보에게 더 회복할 시간을 줬으면 한다’, ‘무리는 금물이다’, ‘큰 부상이 아니라 다행이다’, ‘차라리 소시에다드에서 치료를 받고 왔으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앞서 구보는 최근 ‘망언’을 해 논란을 낳기도 했다. 
그는 “시즌 중 아시안컵이 열리는 것은 유감”이라며 “나에게 월급을 주는 곳은 소시에다드다. 하지만 아시안컵은 강제 차출 대회이기에 나갈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토로해 뭇매를 맞았다. 대표팀에 대한 예우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아시안컵은 24개국이 출전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 12개국은 16강으로 향한다. 또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도 16강행 티켓을 따낸다. 
일본은 '우승'을 목표로 두고 구보를 최대한 활용하겠단 계산이다.
/jinju217@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