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23)이 이번에도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의 뒤를 이었다.
이강인은 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툴루즈와 경기에 나서 결승골을 작렬, 팀의 2-0 승리를 이끌며 경기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됐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PSG에서 뛰며 2022년 직전 대회에서 MOM을 수상한 메시 아래 이강인은 자신의 이름 석자를 새겼다.
이강인의 결승골 활약 덕분에 PSG는 통산 12번째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과 프랑스 쿠프 드 프랑스(FA컵) 우승팀이 만나 트로피 주인공을 가리는 대회다.
풀타임 출전한 이강인은 일등공신이 됐다.
이강인은 전반 3분 만에 득점을 올렸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올려준 뎀벨레의 논스톱 크로스를 이강인이 쇄도해 들어가면서 왼발로 방향을 살짝 바꾸는 슈팅을 시도, 골망을 갈랐다.
이 골로 PSG는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강인은 PSG에서 전반 44분 터진 추가골도 기점 역할을 했다. 역습 상황에서 중원에 위치해 공을 소유하던 그는 빠르게 왼쪽으로 공을 내줬다. 이를 받은 바르콜라가 가운데에 있던 음바페에게 다시 패스했다. 그는 수비수를 개인기로 따돌리고 팀에게 골을 선물했다.
이강인의 득점이 결승골이 되면서 PSG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축구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평점 8점을 부여했다. 이는 하키미(8.8점), 돈나룸마(8.5점)에 이어 팀 내 3번째로 높은 점수다.
이강인은 이날 1골을 비롯해 슈팅 2개, 패스 정확도 96%(48/50), 기회 창출 1회, 롱볼 성공률 67%(2/3회), 지상볼 경합 성공 57%(4/7)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7월 PSG에 입단한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겟 풋볼 프렌치 뉴스’는 경기 후 “솔직히 엔리케 감독의 (선수) 선택에 대한 의구심은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강인을 (2선에) 웨렌 자이르 에머리, 비티나냐와 함께 배치했다”며 “이강인은 경기 시작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 성과로 그는 자신감을 더 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강인이 메시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이강인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면서 골든볼(최우수선수)을 수상했는데 만 18세로 U-20 월드컵 골든볼을 받은 것은 2005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이후 처음이었다.
또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 개막전서부터 메시를 소환했다.
이강인은 2023-2024시즌 리그1 로리앙과 개막전에 선발 출격해 82분을 소화하면서 팀 내 가장 많은 볼 터치(85회)를 기록했다. 또 드리블 4차례 시도해 3차례 성공한 바 있다. 57%의 롱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당시 리그1은 “이강인은 아르헨티나의 위대한 선수(메시)가 차지했던 자리를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 그는 한국인 최초로 PSG 선수가 된 자신의 활약에 만족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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