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2023-2024시즌 FA컵 3라운드서 번리와 맞대결을 갖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서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자의 복귀를 예고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키 반 더 벤이 훈련을 펼쳤다. 따라서 명확하게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번리와 경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일단 출전 명단에는 이름을 올려 놓을 것"이라면서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빠졌던 반 더 벤이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 그의 상황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 더 벤은 3차례 팀 훈련을 실시했다. 물론 확실하게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분명 경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했다.
반 더 벤은 폴렌담(네덜란드) 유스를 거쳐 프로에 데뷔했고 볼프스부르크(독일)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빅클럽들의 눈에 들어왔다.
193cm의 장신인 반 더 벤은 빠른 발을 활용한 뒷공간 커버 능력과 대인 수비 능력에 탁월한 장점을 보였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파트너로 반 더 벤을 점찍었고 4000만유로(574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에서 로메로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 반 더 벤은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경기장 안에서는 물론 경기장 밖에서도 선수단에 빠르게 융화되며 시즌 초반 팀의 상승세에 훌륭한 역할을 했다. 8라운드 루턴타운 원정 경기에선 팀이 득점하지 못하던 순간에 코너킥 상황에서 결승 골을 터뜨리며 소중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수비에 변화를 줬다. 토트넘은 오랫동안 3백을 사용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4백이었다. 주전 센터백으로 이번 여른 토트넘에 합류한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선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데스티니 우도기, 반 더 벤, 로메로, 페드로 포로로 4백을 구성했다.
맹활약하던 반 더벤이 갑작스럽게 쓰러진 것은 지난해 11월 7일 홈에서 만난 첼시전이었다.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반 더 벤은 전반 41분 상대 뒷공간 침투를 막기 위해 스프린트를 하다가 오른쪽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결국 더이상 일어나지 못한 반 더 벤은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시 "지난 경기 이후 꽤 많은 일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반 더 벤의 햄스트링 부상은 상당히 심각했다. 2~3달 정도 회복이 필요하다. 새해가 되어야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토트넘은 또 수비불안이 커진 상황이다.
반 더 벤과 치열한 움직임을 선보였던 로메로가 다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고 말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27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을 앞두고 "부상 후 로메로가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햄스트링 좌상으로 결론이 났다"며 "최소 4~5주 정도 전력에서의 이탈이 예상된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에버튼과 경기를 를 뛰었던 모든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매우 힘든 상태일 것이다. 믿을 수 없는 경기였다"며 에버튼전의 격렬함을 표현한 뒤 팀 내 선수들에게 쌓인 체력적 부담을 알렸다.
현재 토트넘은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이 센터백으로 나서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다.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는 상황에서 둘은 전문 센터백이 아니다 보니 생기는 사소한 실수들이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반 더 벤이 그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인 충분하다.
토트넘은 로메로, 벨리스를 비롯해 제임스 매디슨, 이반 페리시치, 라이언 세세뇽, 마노르 솔로몬이 장기부상으로 이탈했고 손흥민과 파페 마타르 사르, 이브 비수마는 각각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이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