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맛도 보고 우승트로피까지 거머쥔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자축했다.
이강인은 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툴루즈와 경기에 나서 결승골을 작렬,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PSG는 통산 12번째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과 프랑스 쿠프 드 프랑스(FA컵) 우승팀이 만나 트로피 주인공을 가리는 대회다.
풀타임 출전한 이강인은 일등공신이 됐다.
이강인은 전반 3분 만에 득점을 올렸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올려준 뎀벨레의 논스톱 크로스를 이강인이 쇄도해 들어가면서 왼발로 방향을 살짝 바꾸는 슈팅을 시도, 골망을 갈랐다.
이 골로 PSG는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강인은 PSG에서 전반 44분 터진 추가골도 기점 역할을 했다. 역습 상황에서 중원에 위치해 공을 소유하던 그는 빠르게 왼쪽으로 공을 내줬다. 이를 받은 바르콜라가 가운데에 있던 음바페에게 다시 패스했다. 그는 수비수를 개인기로 따돌리고 팀에게 골을 선물했다.
이강인의 득점이 결승골이 되면서 PSG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축구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평점 8점을 부여했다. 이는 하키미(8.8점), 돈나룸마(8.5점)에 이어 팀 내 3번째로 높은 점수다.
이강인은 이날 1골을 비롯해 슈팅 2개, 패스 정확도 96%(48/50), 기회 창출 1회, 롱볼 성공률 67%(2/3회), 지상볼 경합 성공 57%(4/7)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7월 PSG에 입단한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이날 결승전에 나서기 위해 잠시 '클린스만호' 합류도 미뤘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12일 카트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이강인은 5일 합류 예정이다.
대표팀이 있는 곳으로 향하기 전 이강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린 뒤 "2024년을 시작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트로피 이모지를 곁들였다. 결승골과 우승을 자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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