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는 4일(한국시간) 툴루즈와 가진 2023-2024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결승전이 끝난 뒤 가진 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설에 대해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음바페는 올해 6월 7시즌째 몸 담고 있는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이 만료된다. 이에 따라 보스만 룰에 따라 1월 1일부터 다른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을 추진할 수 있는 상태다. 미리 선약을 받고 시즌 종료와 동시에 다른 구단으로 갈 수 있는 기회다.
현지 언론들은 대부분 음바페가 자신이 꿈꿨던 레알 마드리드로 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적 시장이 열릴 때마다 끊이질 않았던 음바페의 레알행 루머가 거의 종결 지점에 다다른 것이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음바페는 그동안 번번이 레알행 대신 PSG 잔류를 택했다. 개인 합의를 마치고 사인만 남겨 둔 상황에서도 돌연 "파리에서 행복하다"면서 레알을 당황시켰다.
레알은 이번에도 음바페 영입을 추진한다. 하지만 레알은 음바페에게 '애매한 답변이나 회피는 안된다. 이달 중순까지 결정하라'고 압박했다. 언론에 따라 1월 4일까지, 다음주까지 등으로 기한이 다르지만 사실상 최후통첩을 내린 셈이다.
프랑스 '막시풋'에 따르면 음바페는 이날 경기 후 가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내게 이번 시즌은 동기부여가 아주 잘돼 있고 아주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이미 1개의 타이틀을 품었다. 그것이 좋은 일"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이적설에 대해 "나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서 "내 결정이 무엇이든 회장과 맺은 합의에 따라 우리는 앞으로 다가갈 도전에 대해 클럽의 평온함을 유지할 것이다. 그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레알의 최후통첩에 대한 답변인 셈이다. 음바페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니 기다리라는 뜻을 레알에 전달한 것이다. 시즌을 마친 후 자신의 행선지를 결정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레알은 음바페의 대답을 계속 기다리지 않고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영입에 집중하는 플랜B를 가동할 수도 있다. 하루라도 빨리 음바페의 마음을 알고 싶어하는 레알이다.
레알은 음바페가 아니라도 호드리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엔드릭 등 젊은 공격진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카림 벤제마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주고 있다는 점에서 음바페가 절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음바페 역시 레알을 고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레알 외에도 리버풀, 첼시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PSG 잔류를 선언할 수도 있다. 좀 더 시간을 두고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음바페의 거액 연봉을 고려하면 사실상 레알 혹은 PSG 잔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맞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를 판다해도 3300만 파운드(약 548억 원)에 달하는 음바페의 연봉을 지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편 음바페는 이날 이강인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44분 쐐기골을 터뜨려 PSG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것이다. 트로피 데 샹피옹은 리그1 우승 팀과 쿠프 드 프랑스(FA컵) 우승팀의 단판 승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