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SK 감독의 충격요법이 통했다.
서울 SK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부산 KCC를 77-74로 이겼다. 9연승을 달린 2위 SK(19승 8패)는 선두 원주 DB(23승 6패)를 3경기차로 압박했다. 5위 KCC(13승12패)는 3연패에 빠졌다.
SK는 3쿼터 초반 이미 49-35로 14점을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속공으로 내리 16점을 쏟아낸 KCC가 51-49로 역전에 성공했다.
작전시간을 요청한 전희철 감독은 “지시하면 뭘 해? 반대로 하는데?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라고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충격요법은 통했다. 김선형의 패스를 받은 자밀 워니가 다시 한 번 괴력을 발휘했다. 오세근과 워니의 호흡도 좋았다. SK가 다시 주도권을 되찾았다.
4쿼터 막판 73-73 상황에서 워니가 공격리바운드를 장악해 연속 4점을 퍼부어 승리를 쟁취했다. 전희철 감독도 그제야 미소를 지었다.
워니는 36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의 원맨쇼를 펼쳤다. SK의 2점슛 58개 중 28개를 워니가 쏴서 16개를 적중시켰다.
KCC는 허웅이 19점, 알리제 존슨이 16점, 최준용과 송교창이 14점씩 해줬지만 홈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