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표팀이 아시안컵 개막도 하기 전에 내분에 휩싸였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3일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에서 알라베스와 1-1로 비겼다. 레알 소시에다드(승점 32점)는 6위를 달렸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전반 36분 골키퍼 알렉스 레미로가 퇴장을 당하는 돌발상황을 맞았다. 후반 31분 선제 페널티킥을 내준 소시에다드는 후반 51분 마틴 주비멘디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져 1-1로 비겼다.
레알 소시에다드 오른쪽 공격수로 출전한 구보는 후반 48분까지 93분을 뛰고 교체됐다. 구보가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전 마지막 경기였다. 구보는 갈비뼈 부상에서 완전히 돌아왔다.
경기 후 구보는 시즌 중 개최되는 아시안컵 참가에 부정적인 발언을 해서 화제를 모았다. 그는 ‘문도 데포르티보’와 인터뷰에서 “아시안컵이 리그 중에 개최되는 것은 유감이다. 소시에다드가 나에게 월급을 주는 팀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이러한 토너먼트에는 참가할 의무가 있다. 강제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대표팀 참가에 부정적인 대답을 했다.
이어 구보는 “팀에게는 유감이지만 국가를 대표하는 것은 매우 훌륭한 일인 것도 사실”이라며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일본 팬들은 감정이 상했다.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헌신해야 할 일본대표팀 에이스가 라리가가 우선이라고 대놓고 말한 것은 충격이다. 일본 팬들은 “뛸 마음이 없는 선수는 소집하지 마라!”, “구보가 없어도 뛸 선수는 많다”, “이제 선수들이 대표팀의 명예보다 돈만 밝히고 있다”고 분노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