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슨 그린우드(23, 헤타페)가 주심을 향한 폭언으로 퇴장당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3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대를 떠나온 메이슨 그린우드는 판정에 격렬한 반응을 보였고 다이렉트 퇴장당했다"라고 전했다.
맨유 유스 출신의 그린우드는 지난 2018년 맨유 1군에 데뷔해 129경기를 뛰면서 35골 12도움을 기록했다. 2020년 9월엔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1년여의 시간이 지난 뒤 모든 혐의는 취하됐고 맨유는 그린우드의 구단 복귀를 시도했지만, 거센 반대에 부딪혀 포기했다. 그린우드는 헤타페 CF 임대를 택했다.
맨유 시절부터 번뜩였던 그린우드는 헤타페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임대 기간 그린우드는 순식간에 5골 4도움을 올렸다.
최근 그린우드를 향한 관심은 뜨겁다. 임대 팀 헤타페가 완전 이적을 노리는 것은 물론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그린우드를 주시하고 있다. 일부 영국 매체는 위 클럽들이 그린우드의 이적료로 4,000만 파운드(한화 약 660억 원)를 준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린우드는 3일 오전 1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라리가 19라운드 라요 바예카노와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경기는 바예카노가 우세했다. 헤타페는 후안미 라타사가 전반 23분, 40분 옐로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했다. 이후 전반전 추가시간, 후반 2분 세르히오 카메요에게 실점을 내줘 0-2로 끌려갔다.
경기의 주심을 맡은 호르헤 피게로아 바스케스 심판은 그린우드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보였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그린우드의 퇴장 장면에 관해 "피게로아 주심의 경기 보고서에는 그린우드가 판정 이후 'fxxx you'라는 욕설을 뱉어 퇴장당했다"라고 전했다.
호세 보르달라스 헤타페 감독의 주장은 달랐다. 그는 "그린우드는 'fxxx sake'라고 말했고 그 누구도 모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린우드가 욕설을 뱉은 것은 맞지만, 누군가를 지칭한 것은 아니라고 항변했다.
한편 헤타페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린우드까지 2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 후반 25분 교체로 빠져나간 다미안 수아레스까지 주심에게 폭언했고 그 역시 퇴장당했다. 헤타페는 0-2로 패배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