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든 산초(24, 맨유)가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다.
독일 '키커'는 3일(한국시간) "제이든 산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복귀를 눈앞에 뒀다"라고 전했다.
산초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2017-2018시즌부터 지난 2020-2021시즌까지 공식전 137경기에 나와 50골과 64도움을 올렸다. 산초는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 자원으로 성장했고 맨유 팬들의 기대가 컸다.
7,300만 파운드(한화 약 1,210억 원)에 맨유로 이적한 산초지만, 이후 줄곧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다.
산초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관계도 완전히 틀어졌다. 지난해 9월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맨유와 아스날의 경기가 문제의 시발점이었다.
산초는 맨유가 1-3으로 패배한 이 경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앞선 3경기에서는 모두 교체 출전했지만, 아스날전에서는 제외됐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산초는 훈련장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때문에 선택받지 못했다. 맨유에서는 누구나 매일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우리는 최전방에서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산초는 이번 경기에서 선발되지 않았다"라며 산초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산초는 개인 소셜 미디어에 "부디 당신이 읽는 모든 것을 믿지 마라! 나는 사람들이 완전히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번 주 훈련에 정말 잘 임했다"라고 쓰며 텐 하흐 감독에게 직접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산초는 "이 문제엔 내가 말하지 않을 다른 이유들이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 불공평하다!"라며 팀 내 주전 경쟁이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선수의 '항명'을 가만히 두고 볼 맨유가 아니었다. 맨유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산초는 선수단 규율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1군 선수단 훈련에서 제외된다"라며 산초가 1군에서 제외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산초는 이적을 추진했다. 그에게 관심을 드러낸 클럽은 '친정팀' 도르트문트였다.
키커는 "산초는 도르트문트 복귀를 앞두고 있다. 그는 임대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키커는 "산초의 도르트문트 복귀는 지난 몇 주 동안 소문에 불과했지만, '스카이 스포츠'는 도르트문트와 맨유가 시즌 말까지 산초의 임대 건을 논의 중이라고 알렸다. 본지의 취재 결과는 이와 일치한다"라고 전했다.
키커는 또 다른 독일 매체 '빌트'를 인용해 "연봉과 임대료를 포함한 전체적인 계약 금액은 300만 유로(한화 약 43억 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번 이적은 선수와 구단 모두에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이며 산초 역시 도르트문트 복귀를 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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