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감독이 벌금 천만 원을 냈던 DB전에서 이겼다.
고양 소노는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원주 DB를 94-88로 잡았다. 10승 18패의 소노는 8위다. 선두 DB(23승 6패)는 6연승이 좌절됐다.
‘천만원 벌금매치’였다. 김승기 감독은 지난해 11월 19일 고양에서 열린 DB전에서 91-99 역전패를 당한 뒤 상대 코칭스태프에게 폭언과 욕설을 했다. 권순철 DB 단장이 경기 중 본부석을 찾아가 항의한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KBL은 김승기 소노 감독과 권순철 DB 단장에게 각각 제재금 1000만원, 200만원을 부과했다.
올 시즌 최고외국선수로 꼽히는 디드릭 로슨은 데이원시절 김승기 감독과 함께 뛰었다. 로슨이 DB로 이적한 올 시즌 소노는 3전 전패를 당하고 있었다. 여러모로 자존심이 상한 김승기 감독이 필승의지를 불태웠다.
선수들이 감독의 마음을 알았을까. 이날 소노는 3점슛 42개를 시도해 17개를 적중시키며 40% 성공률로 DB를 침몰시켰다. 신인 박종하가 치열한 수비를 선보이며 13점까지 더했다. 김강선도 5반칙 퇴장 전까지 16점을 몰아치며 힘을 보탰다. 한호빈(16점, 10어시스트, 3점슛 4/7)과 김민욱(14점, 3점슛 4/7) 등 주축선수들이 다 잘싸웠다.
DB는 주장 강상재가 21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선전했지만 가장 중요한 4쿼터 마지막 순간에 5반칙으로 물러났다. 로슨은 20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렸지만 실책도 5개를 범했다.
안양 정관장은 아셈 마레이가 부상으로 빠진 창원 LG를 84-80으로 꺾고 7연패서 탈출했다. 11승 18패의 정관장은 7위를 지켰다. 18승 10패의 LG는 4위로 떨어졌다.
박지훈은 80-80인 4쿼터 막판 결승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박지훈은 24점으로 최다득점을 올렸다. 로버트 카터는 16점, 9리바운드를 보탰다. LG는 21점을 올린 양홍석이 동점 기회서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친 것이 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