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장점은 잘 쫄지 않는 점인 것 같다”
GS칼텍스 KIXX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1, 25-17, 25-21)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실바는 28득점(공격성공률 59.0%)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고 강소휘(17득점), 유서연(11득점), 정대영(6득점), 한수지(4득점), 이윤신(1득점) 등도 활약했다.
GS칼텍스는 이날 고졸신인 이윤신을 선발 세터로 기용했다. 이윤신은 2023-2024 V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4순위) 지명으로 GS칼텍스에 입단한 신인 세터다. 올 시즌 8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떨릴 수도 있는 선발 데뷔전에서 이윤신은 3세트까지 계속해서 선발로 나가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이윤신이 짧은 기간이지만 나름대로 팀에서 연습을 했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이 경험이 본인한테는 큰 경험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프로선수로 살아남아야 하는데 잘해줬다. 지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앞으로 모자란 부분을 채워나가야한다. 김지원도 분발을 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세터 한 명이 더 생긴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며 이윤신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직 고등학생이다. 적응하는 시간이 분명 필요하다”라고 말한 차상현 감독은 “신인선수들은 처음 팀에 오면 적응하는데 바쁘다. 2~3년은 지나야 본인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아무리 감독과 선배들이 괜찮다고 이야기를 해줘도 본인이 안괜찮아서 긴장을 한다. 충분히 기다려줘야 한다. 좀 더 타이트한 경기도 붙어보면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윤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틀 전에 훈련을 할 때 알게 됐다. 경기 시작 휘슬을 불기 전까지는 엄청 긴장을 했다. 그래도 공을 하나 올리고 나니까 긴장이 풀린 것 같다. 고등학교 때는 팬들이 많지 않아서 연습하는 것과 경기가 별 차이가 없었는데 프로에서는 팬들이 많아서 더 떨린 것 같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오늘 경기는 60점 정도인 것 같다”라고 자평한 이윤신은 “오늘은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불안했던 공이 엄청 많았고 처리가 어려웠던 공도 많았던 것 같다. 서브 범실도 줄이고 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차상현 감독은 신인 이윤신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김지원과 선의의 경쟁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윤신은 “(김)지원언니가 떨지 말라고 해주셨다. 평소에 코트에 들어갈 때도 자신있게 하라고 하신다. 감독님도 운동할 때는 정말 진지하시지만 평소에는 살갑게 대해주신다”라고 말했다.
“내 장점은 잘 쫄지 않는 점인 것 같다”라며 웃은 이윤신은 “솔직히 처음에는 프로에 온게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김연경, 양효진 같은 멋진 언니들을 코트에서 보니까 내가 프로에 왔다는게 실감이 났다. 신인왕도 욕심이 난다. 앞으로 언니들이 더 편하게 공을 때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