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리오넬 메시(37, 인터 마이애미) 효과가 미국을 강타했다.
2022년은 메시에게 잊지 못할 최고의 해였다.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12월 19일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4-2로 이겼다.
메시는 멀티골을 터트리며 ‘해트트릭’의 킬리안 음바페와 명승부를 펼쳤다. 당시 PSG에서 뛰었던 메시는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축구 불모지였던 미국은 메시의 입단과 함께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메시가 미국무대에 진출하며 ‘축구불모지’로 불렸던 미국의 스포츠 지형 자체를 바꿔놨다. 메시 덕분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를 방송하는 애플TV의 가입자가 하루에 11만 명이나 증가했다. 1일 증가수로 역대최고다. 전날 대비 무려 1700%다.
인터 마이애미는 미국프로축구 만년 꼴찌팀이었다. 하지만 메시가 가세한 뒤 연전연승을 거듭하며 리그컵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MLS는 메시가 가는 구장마다 매진이 되는 등 ‘메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타임지는 ‘2023년 올해의 운동선수’로 메시를 선정했다. 타임은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에서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이뤘다. 바로 미국을 축구국가로 바꾸는 것이다. 메시가 또 하나의 훈장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메시효과는 계속되고 있다. 메시는 마이애미의 홈구장 근처에 968평 규모의 대저택을 구매했다. 이후 메시가 사는 동네의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메시의 이웃주민인 사업가 패트릭 데이비드는 “메시가 이웃에 이사를 온 뒤 우리집 가격이 700만 달러(약 92억 원)에서 2500만 달러(약 327억 원)로 폭등했다. 우리 동네가 매우 안전하고 사생활도 보호되기 때문”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ESPN’은 “메시가 미국에 온 뒤 축구를 홍보했을 뿐만 아니라 부동산 등 상업적 가치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축구 세계챔피언 메시의 영향력”이라고 감탄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