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볼 해방' 손흥민, 벌써 지난 시즌 넘었다...12골 5도움→'모두가 아는 SONNY'로 컴백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1.02 14: 34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족쇄를 벗어던지고 '모두가 아는 쏘니(손흥민 애칭)'로 돌아왔다.
토트넘은 3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0라운드에서 AFC 본머스를 3-1로 꺾었다. 전후반 포함 추가시간 20분이 넘는 수중 혈투의 승자는 홈팀 토트넘이 됐다.
이로써 토트넘은 12승 3무 5패, 승점 39점이 되면서 5위 자리를 지켰다. 4위 아스날(승점 40)과 격차는 단 1점이다. 반면 7경기 무패 행진(6승 1무)이 끊긴 본머스는 7승 4무 8패, 승점 25점으로 12위가 됐다.

[사진] 20경기 만에 지난 시즌 공격 포인트를 뛰어넘은 손흥민 / 숄리 네이션 스포츠 소셜 미디어.

[사진] ESPN 소셜 미디어.

쉽지 않은 승리였다. 토트넘은 전반 9분 사르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32분 사르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불안한 수비로 계속해서 위기를 맞았지만, 우도기의 빠른 커버와 본머스의 부정확한 마무리 덕분에 실점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3분엔 솔랑케의 슈팅이 데이비스 태클에 맞고 튀어오르며 크로스바를 때리는 행운까지 따랐다. 다만 토트넘도 후반 7분 히샬리송이 손흥민의 완벽한 패스를 날리면서 달아나지 못했다.
방심할 수 없는 한 골 차 리드 상황. 손흥민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후반 26분 지오바니 로 셀소가 왼쪽 빈 공간으로 정확한 아웃프런트 패스를 배달했다. 공을 잡은 손흥민은 그대로 질주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리그 12호 골이자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였다. 그는 이번 득점으로 솔랑케와 12골 동률을 이루면서 PL 득점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4골을 기록 중인 공동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는 2골 차다.
토트넘은 후반 35분 히샬리송의 쐐기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경기 막판 알렉스 스콧에게 추격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추가시간에 나온 스콧의 두 번째 골은 비디오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결국 손흥민의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그는 90분 동안 1골,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97%(31/32), 기회 창출 2회 등을 기록하며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1점을 줬다.
손흥민의 날카로운 결정력이 만들어낸 골이었다.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의 득점 장면 기대 득점(xG)은 0.09에 불과했다. 100번 슈팅하면 9번 정도 득점으로 연결될 만한 기회라는 뜻. 하지만 그는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숫자는 숫자일 뿐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MOTM(Man of the match)도 손흥민의 몫이었다. 경기 후 PL 사무국은 손흥민이 팬 투표에서 74.6%에 달하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자랑하며 MOTM으로 뽑혔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8번째 선정이다.
[사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소셜 미디어.
손흥민은 이번 득점으로 올 시즌 리그 12골 5도움, 공격 포인트 17개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시즌 쌓았던 리그 공격 포인트 16개(10골 6도움)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리그 20경기 만에 한 시즌 성적을 뛰어넘은 셈.
축구 통계 매체 '옵타'도 "손흥민은 2022-2023시즌 36경기에 출전해 10골 6도움을 터트렸고, 2023-2024시즌엔 20경기 만에 12골 5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이제 지난 시즌 공격 포인트를 넘어섰다. 손흥민은 해방됐다"라고 강조했다.
팬들 역시 "손흥민이 콘테 감독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리라 기대한다", "중앙 미드필더가 10골 6도움이면 나쁘지 않다", "부상과 콘테 감독 때문이었다", "그는 정말로 해방됐다. 바로 탈장과 콘테 감독으로부터", "FU** 콘테" 등의 반응을 남겼다.
[사진] 손흥민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
손흥민은 지난 시즌 스포츠 탈장과 안와골절 수술로 고생했다. 게다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술 때문에 골대에서 멀어지면서 득점에도 애를 먹었다. 손흥민이 중앙 미드필더나 윙백처럼 뛰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
그럼에도 손흥민은 리그 10골 6도움, 공식전 14골 6도움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직전 시즌 23골 7도움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거머쥔 손흥민이기에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었다.
토트넘은 시즌 도중 콘테 감독을 경질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며 새 시대를 열었다. 손흥민도 '모두가 아는 쏘니'로 돌아오겠다며 각오를 다졌고, 벌써 12골 5도움을 몰아치며 절치부심에 성공했다.
유럽 통산 공격 포인트 300개 대기록도 달성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0년 10월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했고,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쾰른을 상대로 원더골을 터트리며 등장을 알렸다.
손흥민은 이후 레버쿠젠과 토트넘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그는 이번 시즌을 포함해 PL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8시즌 연속 20개 이상 공격 포인트까지 3개만 남겨두고 있다. 손흥민은 본머스전까지 559경기에 출전해 206골 94도움을 기록, 300 공격 포인트 금자탑을 쌓았다.
커리어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는 39개다. 손흥민은 득점왕에 올랐던 2020-2021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51경기 22골 17도움을 올렸다.
한국이 손흥민(31, 토트넘)의 멀티 골로 중국을 완벽하게 제압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 중국 선전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중국과 맞대결을 펼쳐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6점(2승)으로 C조 1위를 지켰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중국은 3점(1승 1패)으로 3위에 자리했다.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1.21 /sunday@osen.co.kr
이제 손흥민은 잠시 토트넘을 떠나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다. 그는 본머스전을 끝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월 2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소집, 아시안컵 막바지 훈련에 돌입한다. 6일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의 뉴욕대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
클린스만호는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아시아의 호랑이로 불리는 한국이지만,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에서 우승한 뒤 한 번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한국은 손흥민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역대급 황금 세대를 앞세워 한풀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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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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