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은 재미가 없다? 적어도 리버풀팬은 아냐.. 클롭, 세리머니 펼치다 '결혼반지 찾아 두리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1.02 09: 15

독일인은 재미가 없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적어도 리버풀 팬들에겐 통하지 않는 말일 것 같다. 독일인 위르겐 클롭(57) 리버풀 감독이 또 한 번 팬들을 웃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후반 4분 모하메드 살라의 선제골, 후반 29분과 후반 33분 터진 커티스 존스와 코디 각포의 추가골로 3-1까지 앞섰다. 하지만 뉴캐슬이 후반 36분 스벤 보트만의 만회골로 추격한 뉴캐슬에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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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1분 살라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리버풀은 승점 3을 더해 승점 45(13승 6무 1패)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2위 아스톤 빌라(승점 42)와 격차도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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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감독은 경기 후 승리를 자축하며 안필드에 모인 홈 관중들에게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런데 관중들을 향해 박수를 치던 클롭 감독은 갑자기 자신의 왼손 약지에 껴있던 반지가 빠진 것을 알아차렸다. 
당황한 클롭 감독은 세리머니도 잊은 채 주변 피치의 잔디를 살피기 시작했다. 급기야 경비원에게 자신의 반지를 찾아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행히 반지는 얼마되지 않아 발견됐다. 클롭 감독을 찍고 있던 카메라맨이 클롭 감독의 반지 위치를 찾아내 알린 것이다. 클롭 감독은 반지를 주워들고 카메라를 향해 키스로 화답하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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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감독이 반지를 찾아 헤매는 장면은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역시 클롭 감독의 경기 후 모습을 "그의 아내가 행복해 하지 않을 것"이라는 농담 섞인 제목의 영상으로 공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경기 후 잠시 반지를 잃어버린 사건에 대해 "엄청난 충격을 받았지만 곧 괜찮아졌다"고 밝히며 활짝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진지해 보이는 클롭 감독은 가끔 엉뚱한 인터뷰나 행동으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클롭 감독은 지난해 5월 1일 4-3으로 승리한 토트넘과 홈경기에서도 뜻하지 않은 개그감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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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경기는 그야말로 숨막히게 전개됐다. 리버풀이 존스의 선제골 후 각포, 살라의 추가골로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들어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만회골, 히샬리송의 동점골로 3-3이 됐다. 하지만 리버풀은 경기종료 직전 디아구 조타의 극장골로 승리했다. 
극적인 승리에 심취한 클롭 감독은 흥분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무엇보다 경기장 밖에 서 있던 심판진 중 한 명에게 다가가 세리머니를 펼친 후 갑자기 자신의 왼쪽 허벅지 뒤쪽 햄스트링을 잡았다. 
클롭 감독은 영국 BBC와 인터뷰를 통해 "고통스럽다"고 밝힌 후 "남은 시즌 동안 결장할 수 있다"고 말해 자신의 부상을 농담으로 승화시키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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