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레전드' 손흥민(토트넘)이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경쟁자는 '미운오리' 히샬리송(토트넘)이다.
손흥민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본머스와의 2023-2024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6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의 정규리그 12호골이자,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1도움)였다.
토트넘은 후반 35분 히샬리송의 추가골이 터진 뒤 후반 39분 본머스의 알렉스 스콧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막고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39점으로 5위를 유지하며 선두권을 강하게 압박했다.
본머스전 추가골로 손흥민은 리그 12호골을 달성하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도미닉 솔란케(본머스)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14골)을 2골 차로 좁히면서 득점왕 레이스에 불을 붙였다.
본머스전을 마친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 대신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6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전지훈련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경기가 끝난 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로셀소(평점 8.3)에 이어 팀 내 두 번째인 평점 8.1을 줬다.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로셀소(8.3점)에 이어 손흥민(8.2점)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줬다.
경기가 끝나고 이날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은 많은 찬사를 받았다. 많은 팬들이 본머스전 수훈 선수로 손흥민을 꼽으면서 그에게 시즌 8번째 MOTM(Man of the Match)를 선물했다.
팬투표로 결정되는 MOTM 투표서 손흥민은 전체 2만4998표 중 74.6%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손흥민의 골을 포함해 도움 2개를 기록한 로셀소(13.6%)를 크게 따돌렸다. 지난달 24일 에버튼전 이후 시즌 8번째 수상이었다.
손흥민은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2023년 마지막 경기를 여러분 덕분에 행복하게 끝냈습니다. 한국은 2024년이고 영국은 아직 2023년인데 특별하고 행복한 2023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12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했다. 본머스전을 포함해 손흥민은 12월 한 달 동안 7경기에 나와 4골 4도움을 기록했다.
3-3 무승부로 끝났던 14라운드 맨시티 원정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손흥민은 1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때 1골 2도움을 기록해 4-1 대승을 이끌었다. 이후 18~20라운드 3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12월 한 달 동안 공격포인트를 무려 8개나 기록했다.
특히 지난 한 달 동안 손흥민보다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린 선수가 없다는 점이 손흥민을 유력한 12월 이달의 선수 후보로 만들었다.
만약 손흥민이 12월 PL 이달의 선수상을 받게 된다면 또 하나의 역사를 쓰게 되는 셈이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 9월 처음으로 PL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동일 시즌 4월에 두 번째 수상을 이뤄냈다. 2020-2021시즌 10월에 3번째 수상했고 올 시즌 9월 4회 이달의 선수의 주인공이 됐다.
4회 수상은 티에리 앙리, 앨런 시어러, 데니스 베르캄프,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 제이미 바디,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쉬포드 등이 있다.
만약 손흥민이 5회 수상을 이뤄낸다면 웨인 루니, 로빈 반 페르시, 모하메드 살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