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아파트 관리인에게 인종 차별적 발언을 섞어 모욕을 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가 경찰에 조사를 받고 있다.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더선’은 31일(한국시간) “EPL 소속 축구선수가 술을 먹은 뒤 고급 아파트 단지의 직원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의하면 50대 남성의 아파트 관리인은 새벽에 술 냄새를 풍겼던 해당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 단어를 두 차례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관리인은 "그 선수는 나를 보자마자 ‘열쇠를 달라’고 요구했다. 나는 그를 돕고 싶었기에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를 물었다. 하지만 선수의 신원은 조회되지 않았다. 비밀번호가 올바르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그런데 갑자기 그 선수는 나에게 ‘빌어먹을 열쇠’를 빨리 달라고 화를 내기 시작했다. 욕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그런 말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자 선수는 ‘내가 누군지 모르나? 앞으로 여기서 다시는 일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소리치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퍼부었다”라고 덧붙였다.
아파트 관리인은 소란이 일어날 당시 자신에게 욕하는 사람이 축구선수인지 몰랐다고 진술했다.
그는 “난 축구를 좋아하지 않으며 (거주자들이) 안전하게 있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말했다.
지역 경찰은 “조사 중이다”라며 아직까진 말을 아끼고 있다.
해당 선수의 소속 구단은 “경찰 조사가 끝날 때까지 관련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선수는 해당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