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이적 시장 토트넘 영입 1호의 윤곽이 잡혔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장신 수비수 라구 드라구신(21)의 토트넘 이적이 임박했다. 5년 계약에 이미 동의했다"면서 "토트넘은 이적료로 2500만 유로(약 360억 원)를 제안했고, 제노아는 3000만 유로(420억원)를 원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계약 성사를 자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라구신은 과거 유벤투스 유스팀에 몸담고 있다가 2020년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2021~2022년 이탈리아 삼프도리아와 살레르니타나에서 임대 생활을 한 뒤 제노아에서도 잠시 임대로 뛰다가 2023년 1월 완전이적했다.
키가 191cm에 달하는 그는 리버풀의 버질 반 다이크를 롤모델로 삼고 있으며 뛰어난 위치 선정이 강점으로 꼽히는 센터백이다. 드라구신은 올 시즌 세리에A 18경기에 빠짐없이 출전했다. 부상도 없는 건강한 몸이란 것이다.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에 수비수 영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올 시즌 직전 토트넘으로 이적해 곧바로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한 미키 반 더 벤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반 더 벤과 호흡을 맞춰왔던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같은 부상으로 최대 5주간 자리를 비운다.
2014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에릭 다이어가 수비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그를 전력에서 배제시킨 지 오래다.
원래 토트넘은 FC 바르셀로나 출신 OGC 니스의 수비수 장-클레르 토디보를 원했다. 토디보는 190cm의 큰 신장과 더불어 빠른 발을 가진 수비수로 후방 커버, 공격수 일대일 마크가 가능한 자원이다.
그러나 토디보 영입은 현실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전문 매체 '겟 풋볼'은 최근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의 말을 인용해 "토트넘의 토디보 영입은 사실상 물거품 됐다. 협상 난항을 겼었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토디보는 2023-2024시즌 리그 17경기 중 14경기에 출전하며 리그1 2위를 달리고 있는 니스의 핵심 수비수다. 니스가 토디보를 쉽게 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란 것이다.
'겟 풋볼'은 "토트넘은 브라이튼전 2-4 패배에서 포백에 풀백 4명을 배치했다. 지원군을 간절히 바라는 상황이다. 로메로와 반 더 벤은 이번 시즌 좋은 인상을 남겼지만, 부상 문제를 안고 있다. 토디보는 토트넘의 영입 타깃 중에서도 핵심이었지만, 니스는 이번 시즌 리그1 타이틀에 도전하기에 주전 판매를 꺼린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매체는 "토트넘은 이제 라두 드라구신으로 초점을 옮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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