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새로운 엔진을 얻게 될까. '런던 라이벌' 첼시의 코너 갤러거(23) 영입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이다.
이탈리아 '잔루카 디 마르지오'는 3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첼시와 갤러거 영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양 측은 합의점을 모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몸값도 거론됐다. 매체는 "토트넘은 중원 보강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보드진이 갤러거를 아주 좋아한다.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약 661억 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첼시도 이적료만 충분히 받을 수 있다면 기꺼이 갤러거를 보내주겠다는 생각이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토드 보엘리 구단주는 재무 장부 균형을 맞추기 위해 현금 획득을 원하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갤러거를 지키길 원하지만, 선택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거는 토트넘 중원에 힘을 보탤 수 있는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다. 첼시 성골 유스 출신인 그는 임대 생활을 통해 성장한 뒤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첼시의 일원이 됐다. 갤러거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40경기에 출전하며 조금씩 자리 잡기 시작했다.
올 시즌에는 첼시의 핵심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갤러거는 많은 활동량과 준수한 공격력을 앞세워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그는 전반기에만 공식전 22경기에 나서서 도움 4개를 기록 중이다.
갤러거는 차기 주장감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그는 이미 부상으로 고생 중인 주장단 리스 제임스와 벤 칠웰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책임지곤 했다. 하지만 첼시가 재정 균형을 이유로 갤러거의 매각을 허용하면서 미래를 알 수 없게 됐다.
토트넘으로서는 갤러거가 온다면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중원에 이탈자가 많기 때문. 제임스 매디슨과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부상으로 쓰러져 있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도 1월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까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일정으로 1월에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미드필더만 최대 5명이 사라지는 상황.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갤러거 영입을 원하고 있는 이유다.
토트넘은 지난여름부터 갤러거를 원해왔다. 당시에는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에 첼시와 협상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그러나 이번엔 첼시 보드진 역시 갤러거 판매를 추진 중이기에 이적료만 합의한다면 큰 걸림돌이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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