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7, 울버햄튼)이 선발 출격한 가운데, 팀은 전반전을 리드한 채 마쳤다.
울버햄튼은 31일 오전 0시(한국시간)부터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에버튼과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를 치르고 있다. 킬먼의 선제골로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지었다.
이 경기에 황희찬은 선발 출격했다. 올 시즌 리그 11호 골 사냥에 나서고 있다. 올해 마지막 리그 경기다.
‘홈팀’ 울버햄튼은 3-4-2-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쿠냐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2선엔 황희찬, 사라비아가 자리했다. 3선엔 세메두, 주앙 고메스, 도일, 아이트 누리가 지켰다. 수비 라인엔 킬먼, 도슨, 고메스가 나섰다. 골키퍼는 조세 사.
‘원정팀’ 에버튼은 5-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칼버트 르윈이 최전방을 지켰고, 그 뒤엔 맥네일, 오나나, 가너, 해리슨이 자리했다. 수비라인엔 미콜렌코, 브랜스웨이트, 타코우스키, 킨, 패터슨이 자리했다. 골키퍼는 픽포드.
황희찬이 울버햄튼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2분 만에 그는 후방에서 들어오는 롱패스를 낚아채 박스 왼쪽으로 쇄도해 들어갔다. 이어 자신을 향해 들어오는 수비 두 명도 개인기로 어렵지 않게 제치고 중앙으로 공을 배급했다. 그러나 동료의 마무리 슈팅에 정확도가 떨어져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좋은 침투를 보여줬던 황희찬은 전반 7분에도 박스 안 왼쪽을 휘저었다. 골키퍼를 제치며 절호의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빠르게 달라붙는 수비까진 넘어서지 못했다. 마무리 슈팅을 하지 못했다.
전반 초반 주도권은 ‘홈팀’ 울버햄튼의 것이었다. 전반 13분 쿠냐가 중거리포를 시도했다. 오른쪽 골대를 보고 슈팅을 날렸지만 종이 한 장 차이로 공은 골대 밖으로 향했다.
에버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20분 맥네일이 회심의 중거리 슈팅을 시도, 허공을 갈랐다.
울버햄튼이 선제골을 넣었다. 득점 주인공은 수비수 킬먼. 코너킥 찬스에서 먼저 도슨이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댔다. 그러나 이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때 공은 멀리 날아가지 않았는데, 이를 킬먼이 눈치 빠르게 재차 슈팅으로 가져가면서 에버튼의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리그 1호 득점.
킬먼은 골을 넣은 뒤 최근 부친상을 당한 '동료' 마리오 르미나의 유니폼을 들어 올리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전반 29분 울버햄튼이 추가골을 노렸다. 사라비아가 올라오는 크로스를 보고 왼발을 쭉 뻗었지만 야속하게도 공은 발끝에 걸리지 않았다.
황희찬이 날아다녔다. 하지만 이번에도 득점과 연이 닿지 않았다. 전반 44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무너트리고 롱패스를 받아냈지만 골키퍼와 경합 과정에서 이기지 못했다. 1분 뒤 황희찬은 왼쪽 측면에서 문전 중앙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넣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골키퍼가 먼저 나와 손으로 공을 잡아냈다.
전반전은 울버햄튼의 1골 차 리드로 끝났다.
한편 이 경기에서 황희찬이 ‘해버지’ 박지성(42)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는 리그에서 1골만 더 터트리면 박지성의 EPL 통산 19골 기록에 도달한다. EPL 3년 차 황희찬은 통산 18골을 기록 중이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