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아시안컵 이탈 변수 꽤 크다' 토트넘 이적 시장에 직격타... 일단 '수비 구멍' 해결사+사우디서 망한 FW 노린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12.31 08: 00

토트넘이 영입 리스트를 꾸리고 있다. 손흥민(31)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변수 속 영입 선수 후보를 추리고 있는 분위기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3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고 있는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21, 제노아)과 과거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셀틱에서 데리고 있었던 윙어 조타(24, 알 이티하드)를 내년 1월 영입 목표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최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에 새로운 중앙 수비수와 함께 박스 투 박스 8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윙어 혹은 미드필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면서 “감독은 토트넘이 빠르게 적극적으로 영입전에 뛰어들길 열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셀틱에서 뛸 당시의 조타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라구 드라구신 소셜 미디어 계정.

드라구신은 과거 유벤투스 유스팀에 몸담고 있다가 2020년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2021~2022년 이탈리아 삼프도리아와 살레르니타나에서 임대 생활을 한 뒤 제노아에서도 잠시 임대로 뛰다가 2023년 1월 완전이적했다. 
키가 191cm에 달하는 그는 리버풀의 버질 반 다이크를 롤모델로 삼고 있으며 뛰어난 위치 선정이 강점으로 꼽히는 센터백다. 드라구신은 올 시즌 세리에A 18경기에 빠짐없이 출전했다. 부상도 없는 건강한 몸이란 것이다.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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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는 올 시즌을 앞두고 셀틱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에 새 둥지를 틀었다. 2500만 파운드(411억 원)의 이적료를 발생시켰다. 하지만 그는 사우디로 건너간 뒤 출전 시간을 많이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리그 14경기 연속 나서지 못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조타는 토트넘으로 임대나 무료 이적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알 이티하드가 상당한 수수료를 요구할지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윙어 영입을 염두하는 이유는 내년 1월 아시안컵 차출로 인한 손흥민의 부재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매체 “‘캡틴’ 손흥민은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1월과 2월 동안 무려 4번의 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할 수 있다”라고 알렸다. 
[사진] 손흥민과 알레호 벨리스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토트넘은 손흥민의 빈자리를 일단 히샬리송으로 채울 예정이다. 그는 최근 리그 4경기에서 4골을 몰아쳤다. 득점 감각이 올라온 상태다.
여기에 토트넘은 유망주 스트라이커도 보유하고 있다. 바로 직전 경기였던 지난 29일 브라이튼전(2-4 패)에서 데뷔골을 기록한 공격수 알레호 벨리스다. 
토트넘은 지난 8월 로사리오 센트럴에서 뛰던 벨리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센터 포워드인 그는 구단과 2029년까지 계약했다.
당시 토트넘은 영입 소식을 전하면서 “아르헨티나 괴데켄 출신인 벨리스는 로사리오 20세 이하(U-20) 팀에 입단해 2021년 7월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모든 대회에서 62경기에 출전해 19골을 넣었다. 벨리스는 아르헨티나 대표로 올해 초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과 U-20 남미 축구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등 9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벨리스는 공격수로 아르헨티나에서 주목받는 재능이다. 로사리오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그는 2021-2022 시즌 리그 26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2022-2023시즌에도 리그 23경기에서 11골을 기록했다.
AC 밀란과 AS 로마 등 몇몇 세리에 A 팀들도 그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토트넘이 빠르게 움직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217억 원)에 보너스 조항이 있다. 벨리스 역시 토트넘 합류만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벨리스는 아르헨티나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벨리스는 지난 5월 U-20 월드컵에서도 4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트리며 팀을 16강으로 이끌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도 벨리스의 잠재력을 높이 샀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배인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벨리스의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루이스 수아레스가 생각난다. 난 아르헨티나의 미래가 정말 기대되며 내가 벨리스 같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고 대화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한 바 있다.
벨리스는 수아레스처럼 힘과 속도를 겸비한 중앙 공격수로 전형적인 9번 스트라이커다. 그는 187cm의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과 볼 키핑 능력, 오프 더 볼 움직임을 장점으로 지녔다. 다만 오른발잡이로서 왼발 사용에 애를 먹는다는 점이 단점으로 뽑힌다.
하지만 그는 토트넘 이적 직후 바로 경기에 나서진 못했다. 개막 후 리그 5경기 연속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지난 10월 1일 리버풀과 6라운드 경기에서 처음으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최근엔 교체 출전이 잦아지더니 브라이튼을 상대로 데뷔골을 넣었다.
사실 벨리스는 자신이 토트넘에서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며 임대 이적을 원했다. 지난달 19일 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벨리스는 적은 출전 시간에 실망하며 다가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로 떠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벨리스는 이적 시장이 열리기 직전 점진적으로 경기에 나서기 시작하더니 최근 득점도 올렸다. 변수 아닌 변수가 생긴 것이다.
29일 ‘더 부트 룸’은 “다음달 손흥민이 없을 예정이다. 히샬리송이 그의 자리를 채울 주요 인물이다. 하지만 지원해 줄 자원이 더 필요하다. 토트넘이 사용할 수 있는 공격수는 어린 2003년생 벨리스, 2005년생 제이미 돈리, 그리고 이번 주 임대에서 복귀한 2004년생 데인 스칼렛”이라고 나열했다. 
그러면서 “벨리스가 (어린 동료들과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앞으로 그가 많은 경기 출전 시간을 얻어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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