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토트넘 골문 지켜온 '레전드', 조용한 마무리 끝에 미국으로 떠난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2.31 06: 29

10년이 넘는 세월 토트넘 홋스퍼의 골문을 지켜왔던 위고 요리스(37)가 정든 구단을 떠난다.
영국 BBC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위고 요리스가 토트넘 홋스퍼에서 11년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로 자유이적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 주전에서 철저히 밀려난 요리스는 아직은 토트넘 소속이다. 2023-2024시즌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전 골키퍼로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기용하고 있으며 백업 골키퍼는 '베테랑' 프레이저 포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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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스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을 떠나 SS 라치오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였으나,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 2012년 여름 프랑스 올랭피크 리옹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11시즌을 토트넘에서 보냈다. 2023-2024시즌 12번째 시즌을 토트넘에서 시작한 요리스지만, 이번 시즌은 출전 경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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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스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47경기에 나섰다. 151차례 무실점 경기를 했으며 508실점을 허용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 아래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에 함께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치른 뉴캐슬 유나이티드전(1-6 패)이 요리스의 토트넘 마지막 출전이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과 이별하면서 자신을 대신할 골키퍼 굴리모 비카리오가 임대되면서 요리스는 다른 팀 이적을 타진했다. 하지만 다른 팀들의 러브콜이 없어 팀에 더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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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5시즌 토트넘의 부주장으로 임명된 요리스는 2015-2016시즌 주장이 됐다. 이후 줄곧 주장 역할을 수행한 요리스는 2023-2024시즌 주장 완장을 손흥민에게 넘겨줬다.
토트넘에서 활약하던 기간 요리스는 축구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광도 함께했다. 바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이자 캡틴으로 우승을 경험한 것. 당시 그는 조별리그 덴마크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 출전, 월드컵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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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팬들 사이에서 비난을 들었던 순간도 있다. 지난 2019-2020시즌 에버튼과 경기에서 손흥민과 충돌한 것. 전반전이 끝난 직후 요리스는 손흥민에게 달려들며 목소리를 높였다. 수비 가담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당시 손흥민도 지지 않고 맞대응하며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 둘의 싸움은 라커룸에서까지 이어졌고 이 과정은 토트넘 다큐멘터리, 아마존 프라임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모 아니면 도(All or Nothing)'를 통해 팬들에게 전부 전달됐다.
이후로도 2022-2023시즌까지 토트넘의 주전으로 팀의 골문을 지키던 요리스는 이제 팀과 작별을 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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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벤치에서 시간을 보낸 끝에 겨울 이작 시장서 LA FC가 나타났고 BBC는 "이적은 겨울에 진행된다. 단 이번 이적에 이적료는 전혀 지불되지 않는다"라면서 "토트넘은 여름 이적 시장부터 이적료 없이 선수를 위해서 그를 보내려고 했다. 레전드에 대한 대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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