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 안첼로티 감독(64)이 브라질 축구국가대표팀 수장으로 가지 않는다. 그는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레알은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계정을 통해 “안첼로티 감독과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안첼로티 감독과 레알의 인연은 깊다. 그는 2013~2015년 한 차례 레알을 이끈 뒤 2021년 다시 지휘봉을 잡고 지금까지 팀을 이끌고 있다.
총 다섯 시즌 동안 안첼로티 감독이 들어 올린 트로피 개수는 10개에 달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회, 클럽 월드컵 2회, UEFA 슈퍼컵 2회, 라리가 1회, 코파 델 레이 2회, 스페인 슈퍼컵 1회 등을 차지했다.
안첼로티 감독의 명성은 레알 감독 시절 성과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2003-200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2009-2010),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2012-2013),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2016-2017) 등에서도 리그 정상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유럽 5대 리그' 우승 전부를 경험한 유일한 감독이다.
특히 '꿈의 무대' UCL에서 우승 4회를 기록, 역대 최다 우승 감독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이에 레알은 안첼로티와의 동행 연장을 확정했다.
한때 안첼로티 감독은 브라질 대표팀 감독 후보 물망에 올라 유력 차기 사령탑으로 언급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없던 일이 됐다.
안첼로티 체제의 레알은 올 시즌 14승3무1패(승점 45)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재계약 직후 안첼로티 감독은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오늘은 행복한 날”이라며 “새롭고 더 큰 성공을 위해 레알과 동행을 이어간다. 구단에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