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뼈 골절 부상을 당했던 KT 에이스 허훈이 드디어 코트장으로 돌아왔다. 지난 12일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허훈은 수술과 회복을 거쳐 복귀했다. 하지만 아직 완전한 회복은 아니었기에 얼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허훈은 이날 약 18분 정도 경기를 뛰었다. 마스트로 인해 주변 시야가 잘 보이지 않은 허훈은 좀처럼 감을 못 잡는 것처럼 보였다. 또한 완전한 회복이 아니었기에 최대한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돌파는 어려워 보였다. 직접적인 돌파 대신 본인의 포지션인 가드 외곽 플레이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한 허훈은 3점 슛 4개를 시도해 3개를 성공 시켰다. 그간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허훈은 이날 3점 슛 3개를 바탕으로 15점 2어시를 기록, 배스의 29점 활약에 더해 팀 3연승 달성에 힘을 실었다.
허훈의 친형 KCC 허웅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승패를 뒤집지는 못했다. KT는 98점을 기록하며 KCC의 8연승 독주를 막았다. 2023 마지막 경기에서 KT는 3연승을 기록, 공동 3위로 도약했다.
경기가 끝난 뒤 마스크에 관해 허훈은 "고등학생 이후로 처음 착용하는 거다. 시야가 많이 가렸고 쉬운 찬스를 여러 번 놓쳐 아쉬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KT 허훈의 복귀와 KCC 허웅과의 형제전을 보기 위해 관중들이 몰려들었고 수원 KT소닉붐 아레나는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ksl0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