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6주 아웃이 예상됐던 미토마 가오루(26, 브라이튼)의 아시안컵 출전 가능성 이야기에 일본이 흥분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토마 가오루가 1월 아시안컵에 참여할 가능성이 생겼다! 왼쪽 발목 통증이 잘 회복되고 있다"라고 알렸다.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활약하는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 미토마는 지난 22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치른 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후반 38분 교체됐다.
이후 미토마가 지팡이를 짚고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돼 심한 부상으로 전망됐다.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됐다. 미토마는 이번 발목 부상으로 최소 4주에서 6주까지 결장해야 한다는 좋지 못한 소식을 접했다. 2024년 1월 12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안컵 카타르에서 사실상 미토마의 모습을 보지 못하게 됐다.
브라이튼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당시 "우리는 미토마를 약 6주간 잃게 된다. 아시안컵 출전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하면서 미토마의 부상에 대해 직접 밝히게 됐다.
미토마의 부상 이후 다수 일본 매체는 미토마의 아시안컵 출전 불발 사실을 빠르게 알렸다. 일본 '월드사커'는 "미토마의 아시안컵 출전은 절망적"이라며 "일본대표팀과 브라이튼에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뀐 모양이다. 스포츠 호치는 29일 "미토마의 아시안컵 출전 가능성이 생겼다. 발목 통증은 가라앉았고 잘 회복되고 있다. 대회 참가가 가능하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지난 28일 미토마가 아시안컵에 맞춰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드러났다"라며 "부상 당시 미토마는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떠났고 데 제르비 감독도 최대 6주까지 미토마가 결장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미토마는 이미 걷기 시작했고 잘 회복하고 있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일본 대표팀은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의 가장 큰 라이벌이다.
28일 용산 CGV에서 진행된 최종 명단발표식에서 취재진과 만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일본은 우리 대한민국의 라이벌이다. 아주 특별한 경기가 될 것이다. 난 대표팀에서 독일과 네덜란드, 독일과 잉글랜드, 미국에서는 멕시코와의 라이벌 관계를 경험했고 상당히 특별했다. 기다려진다. 일본은 대회 중 언젠가 만날 것이다. 결승에서 만나길 희망한다"라며 라이벌 매치에 익숙하며 일본과는 결승전에서 '진검승부'를 펼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일본 경기는 지속해서 보고 있다.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경기도 보고 있다. 고민도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 팀이다.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는지,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훈련을 통해 준비해야 한다"라며 "선수들의 상태와 퍼포먼스를 본다면 우승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승할 수 있는 팀이다. 이 팀과 특별한 순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가 얼마나 잘 준비하는지, 남은 기간 어떻게 준비하는지가 중요하다. (일본은) 지난 몇 년간 성장세가 뚜렷한 라이벌이다. 준비 잘해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우승을 위해 잘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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