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3, 맨체스터 시티)이 사라졌다.
영국 '골닷컴'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홀란은 어디 있는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 따르면 그는 여전히 부상에서 계속 회복 중이다. 아직 팀에 복귀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31일 오전 0시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0라운드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현재 맨시티는 11승 4무 3패, 승점 37점으로 4위에 올라 있다.
맨시티는 1위 리버풀(승점 42) 추격을 위해 꼭 승리가 필요하다. 다만 최근 흐름은 그리 좋지 않다. 리그 7경기에서 2승 4무 1패를 거두는 데 그쳤다. 28일 에버튼 원정에서 3-1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꾸긴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
문제는 홀란이 여전히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그는 이달 초 빌라전을 마지막으로 부상 이탈했다. 지난 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에서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벌써 6경기를 놓친 홀란이지만, 복귀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그는 커리어 내내 큰 부상을 당한 적이 없으나 이번에는 한 달 이상 결장이 예상된다.
홀란은 발 부위 뼈 문제로 1월 내 복귀를 목표로 삼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마존 프라임'과 인터뷰에서 "홀란은 혼자 훈련을 시작했다. 아직 팀과 함께 훈련하고 있지는 않다. 불행하게도 12월과 1월엔 경기가 매우 많다. 그가 1월에는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언제쯤 통증이 사라질지 알 수 없다. 홀란은 발 뼈에 무리가 갔고, 큰 고통을 느끼고 있다. 그는 필 포든처럼 마른 사나이가 아니다. 덩치가 크고 키가 크기 때문에 때때로 더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의료진 진단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홀란은 돌아와서 플레이할 것이다. 하지만 그 문제는 의사에게 달려 있다. 의료진은 매일 아침 와서 어떤 선수는 뛸 수 있지만, 어떤 선수는 뛸 수 없다고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홀란이 1달 넘게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PL 득점왕 경쟁도 안갯속에 빠졌다. 그는 리그 15경기 14골을 터트리며 2시즌 연속 득점왕을 겨냥하고 있었다.
그러나 홀란이 빠진 사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도미닉 솔란케(본머스)가 12골을 기록하며 바짝 추격했다. 손흥민(토트넘)과 재로드 보웬(웨스트햄)도 11골로 뒤를 쫓고 있고, 황희찬(울버햄튼)도 10골 고지를 밟으며 격차를 좁히는 중이다. 이대로 홀란의 부재가 길어진다면 그를 따라잡는 게 목표라던 황희찬의 꿈도 현실이 될 수 있다.
홀란은 지난 시즌 맨시티에 합류하자마자 PL 역사를 갈아치운 괴물이다. 그는 리그 38경기에서 36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을 거머쥐었고, PL 역대 한 시즌 최다골 기록까지 새로 썼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와 유럽축구연맹 올해의 선수, 게르트 뮐러상 등을 싹쓸이했던 홀란이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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