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인 스칼렛(19)이 토트넘 홋스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손흥민(31)은 곧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스칼렛이 입스위치 타운 임대에서 복귀했다. 그는 올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12번 교체 출전했다"라고 발표했다.
2004년생 공격수 스칼렛은 토트넘 성골 유스로 구단 내에서 기대받는 유망주다. 토트넘은 그를 해리 케인의 뒤를 이을 대형 공격수 재목으로 생각하며 키우고 있다.
스칼렛은 일찌감치 프리미어리그 데뷔도 마쳤다. 그는 지난 2021년 2월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전에서 손흥민 대신 교체 출전하며 토트넘 최연소 1부 리그 데뷔 기록을 새로 썼다.
이후 스칼렛은 임대 생활을 통해 경험을 쌓았다. 그는 2021년 3월 토트넘과 프로 계약을 맺은 뒤 지난 시즌 잉글랜드 3부리그 포츠머스로 임대를 떠났다. 스칼렛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40경기 6골 2도움을 올렸다.
스칼렛은 토트넘과 재계약도 맺었다. 그는 지난해 5월 2026년까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스칼렛은 "손흥민, 케인 둘 다 정말 놀랍다. 그들은 가장 프로답고 함께하기 좋은 사람"이라며 "둘과 함께할 기회가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나는 이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결심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스칼렛은 이번 시즌에도 손흥민, 케인과 함께할 수 없었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고, 스칼렛 역시 카라바오컵 풀럼전 교체 출전을 끝으로 입스위치에 임대로 합류했다.
입스위치 생활은 기대 이하였다. 스칼렛은 전반기 내내 12경기에 교체 출전했고, 대부분 후반 막판 투입되는 데 그쳤다. 가장 길게 뛴 시간이 20분이었을 정도. 공격 포인트 역시 하나도 없었다.
결국 스칼렛은 반 시즌 만에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토트넘은 "스칼렛은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11경기를 뛰었고, 이번 시즌엔 잉글랜드 21세 이하(U-21) 대표팀에도 처음으로 차출됐다. 그는 지난 9월 룩셈부르크전에서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라며 기대를 걸었다.
스칼렛은 곧 손흥민이 빠지는 토트넘 공격진에서 새로운 옵션을 맡을 전망이다. 손흥민은 오는 1월 12일 개막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정 때문에 최대 1달 이상 자리를 비운다. 토트넘으로서는 리그 11골을 터트리고 있는 에이스가 사라지는 상황.
게다가 부상 공백도 적지 않다. 이반 페리시치가 십자인대 파열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고, 마노르 솔로몬도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아시안컵 때문에 손흥민까지 잃는다. 스칼렛은 분명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추가 옵션이 될 것이다. 그는 프리시즌에서 좋은 인상을 남겼고, FA컵 번리전을 포함해 앞으로 몇 달간 벤치에 앉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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