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이 미토마 가오루(26, 브라이튼)를 한 수 지도할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토트넘은 29일 새벽 4시 30분(한국시간) 잉글랜드 이스트 서섹스 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홈팀 브라이튼&알비온을 상대한다. 승점 36점의 토트넘은 리그 5위다. 브라이튼(27점)은 9위다.
손흥민은 변함없이 토트넘의 주전공격수로 선발출전이 예상된다. 지난 24일 에버튼과 18라운드에서 리그 11호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당초 아시안컵 출격을 앞두고 손흥민 대 미토마의 한일 빅매치가 성사될 예정이었다. 손흥민이 떠오르는 일본국대 공격수 미토마를 한 수 지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최근 두 선수의 능력과 몸값이 직접 비교되며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유럽사이트 ‘트랜스퍼 마르크트’는 아시아선수의 가치를 순위로 매겼다. 이 사이트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1골에 빛나는 손흥민 대신 6골, 3도움의 미토마 가오루를 3위에 올려놨다. 미토마의 가치는 손흥민과 같은 5천만 유로(약 716억 원)였지만 단독 3위였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손흥민이 가치에서 밀린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 대 미토마의 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미토마는 지난 22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후반 38분 교체됐다. 미토마는 부상으로 최소 4주에서 6주까지 결장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장 1월 12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에 미토마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손흥민의 동기부여는 또 있다. 절친한 동생 황희찬이 28일 브렌트포드전에서 첫 멀티골을 넣었다. 어느새 리그 10호골을 신고한 황희찬은 손흥민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두 명의 한국선수가 프리미어리그 득점순위에서 나란히 10골 이상 넣으며 탑6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황희찬은 손흥민에 이어 두 번째로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아울러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12골로 11골의 기성용까지 넘었다.
아시안컵 출격을 앞둔 손흥민이 컨디션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다. 손흥민의 대표팀 합류시점은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일단 손흥민은 31일 본머스전까지는 뛴다. 손흥민이 1월 6일 번리와 FA컵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