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31, 노리치)를 대신할 새로운 공격수 선발은 없었다. 'K리그 득점왕' 주민규(33, 울산)의 선발은 이번에도 불발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8일 오전 11시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명단발표식을 진행,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명단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선발 과정 어떤 부분에서 가장 큰 고민을 했는가에 대해 질문받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명단 발표에 있어 감독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숫자는 정해져 있고 뽑고 싶어도 뽑지 못하는 선수도 있다. 감독으로서 명단을 발표하고 선수 선택할 때 마음이 아프고 미안함도 느낀다. 그러나 감독 역할은 분명해야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외부적인 요소도 있었다. 황의조 선수도 해결이 안 됐고 손준호 선수도 그렇다. 외부에 의해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 축구적으로만 생각했고 축구적으로만 명단을 짰다. 명단 발탁은 늘 어렵다. 감독으로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국가대표 선발이 불가능한 황의조의 대체자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KFA는 최근 성관계를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황의조에 대해 지난달 윤리위원회와 공정위원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논의기구를 통해 황의조의 처벌을 논의했다. 그 결과 KFA는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국가 대표팀 선발 자체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황의조는 클린스만호의 핵심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치른 A매치에서 선발로는 단 1차례 출전했지만, 8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하면서 후반전 한국의 공격력을 책임졌다.
황의조 발탁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새로운 공격수 선발은 없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경기에 출전해 17골 2도움을 기록, 득점왕에 오른 주민규(33, 울산)는 이번에도 선택받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는 26명의 선수가 나서기 때문에 충분히 부족한 포지션을 메울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라며 "스트라이커 중 내려서서 플레이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오현규는 충분히 9번을 소화할 수 있고 조규성도 그렇다. 손흥민은 가짜 9번으로 기용할 수 있다"라고 충분히 황의조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종명단 준비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뼈대다. 주축 선수들, 뼈대를 놓고 팀을 구성하고 퍼즐을 맞춘다. 대한민국 국민, 축구 팬이라면 너무나 뿌듯할 시기라고 생각한다"라고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은 몇 주 동안 나머지 퍼즐을 어떻게 맞추는지가 중요하다. 이런 선수들이 있기에 많은 분들이 대한민국을 우승 후보로 꼽는 것 같다. 기대에 보답하는 것이 제 역할이다. 훈련을 통해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선수들과 함께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겠다 말했다.
아시안컵 카타르 2023 최종명단
GK :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DF :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김민재(뮌헨), 김진수(전북),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서울), 김지수(브렌트포드)
MF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PSG), 박용우(알 아인),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황인범(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튼), 이순민(광주),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양현준(셀틱)
FW :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