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손흥민(31, 토트넘)보다 높이 평가하는 미토마 가오루(26, 브라이튼)가 부상으로 아시안컵 출전이 좌절됐다.
미토마는 22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후반 38분 교체됐다. 그는 지팡이를 짚고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까지 목격돼 심하게 다친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자아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미토마는 부상으로 최소 4주에서 6주까지 결장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장 1월 12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에 미토마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감독은 “우리는 미토마를 약 6주간 잃게 된다. 아시안컵 출전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확신했다.
일본언론도 미토마의 부상 소식을 발빠르게 전했다. 일본매체 ‘월드사커’는 “미토마의 아시안컵 출전은 절망적이다. 일본대표팀과 브라이튼에 큰 손실이 될 것이다. 하지만 미토마의 부담이 큰 상황에서 오히려 부상은 쉴 수 있는 휴가가 될 수 있다. 시즌 중반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애써 자위했다.
축구선수 몸값을 다루는 유럽사이트 ‘트랜스퍼 마르크트’는 아시아선수 중 가치 1위로 손흥민이 아닌 구보 다케후사를 선정했다. 이 매체가 계산한 구보의 가치는 6천만 유로(약 860억원)다.
2위의 김민재도 6천만 유로를 기록했지만 랭킹에서 구보에게 밀렸다. 아시아 수비수 중에서는 단연 최고 몸값이다.
프리미어리그 11골에 빛나는 손흥민 대신 6골, 3도움의 미토마 가오루를 3위에 올려놨다. 미토마의 가치는 손흥민과 같은 5천만 유로였지만 단독 3위였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손흥민이 가치에서 밀린 것이다.
일본매체 역시 손흥민보다 구보와 미토마를 위에 둔 것에 찬성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미토마의 결장으로 일본대표팀은 큰 위기를 맞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