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오는 29일 오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9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맞붙는다.
현재 토트넘은 11승 3무 4패, 승점 36점으로 4위에 올라 있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한 경기 더 치른 아스톤 빌라(승점 39)를 끌어내리고 3위 도약도 가능하다. 브라이튼은 7승 6무 5패, 승점 27점으로 9위다.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토트넘은 지난달 11라운드 첼시전을 시작으로 5경기 무승(1무 4패)의 늪에 빠지며 허덕였다. 5경기 모두 선제골을 넣고도 지키지 못했다.
흔들리던 토트넘은 12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뉴캐슬을 3-1로 꺾으며 연패를 끊어내고, 노팅엄전(2-0)과 에버튼전(2-1)에서도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치골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히샬리송이 3경기 연속골을 뽑아낸 점도 고무적이다.
문제는 한동안 뛸 수 없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 영국 '풋볼 런던'은 26일 "토트넘의 부상자 명단이 다시 증가했다. 브라이튼전에 최대 9명이나 부상으로 결장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일단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반 더 벤이 지난 첼시전에서 각각 발목과 햄스트링을 다친 것서 아직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했다.
중앙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도 퇴장 징계로 브라이튼전에 나설 수 없다. 그는 지난 노팅엄전에서 위험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당하며 올 시즌 두 번째 레드카드를 받았다. 비수마까지 포함하면 최소 8명, 최대 10명을 제외하고 팀을 꾸려야 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이반 페리시치는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마노르 솔로몬과 로드리고 벤탄쿠르, 라이언 세세뇽, 알피 화이트먼도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여기에 직전 에버튼전에서 주전 센터백 로메로도 쓰러졌다. 그는 직전 에버튼전서 햄스트링 문제로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에버튼전 직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는 하프타임 직전에 햄스트링이 당기는 느낌을 받아서 빼줬다. 히샬리송은 경기 전날 훈련에서 허리가 좀 아팠다. 100%가 아니었지만, 선발로 나서고 싶어 했다. 심각한 부상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싱데이를 앞두고 다가온 큰 악재다. 토트넘은 29일 브라이튼과 맞붙은 뒤 31일에 본머스전을 치러야 한다. 내년 1월 6일엔 번리와 FA컵 3라운드 맞대결까지 기다리고 있다. 게다가 곧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도 시작된다.
이런 상황에서 로메로의 부상이 예전보다 심각해 보인다. 브라이튼전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 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는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라면서 "최소 4주에서 5주 가까이 결장하는 것이 유력하다"고 현 상태에 대해 밝혔다.
로메로는 지난 첼시전서 무리한 태클로 퇴장을 당해서 토트넘 전체 수비 붕괴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서 3경기 결장 이후 돌아와서 몇 경기 뛰지도 못하고 가장 바쁜 박싱 데이와 1월 내내 결장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토트넘은 추가 이탈자도 있다. 박싱 데이까지는 괜찮지만 1월부터는 토트넘에선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비수마, 파페 사르가 한동안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로메로의 이탈이 더욱 토트넘에게 큰 타격으로 다가오는 상황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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