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공격수였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38, 알 나스르)와 카림 벤제마(36, 알 이티하드)가 사우디리그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다.
알 나스르는 27일 사우디 제다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17라운드’에서 호날두의 멀티골이 터져 알 이티하드를 5-2로 이겼다. 승점 43점의 2위 알 나스르는 리그 선두 알 힐랄(승점 50점)을 추격했다.
호날두 대 벤제마의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둘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면서 세계최고 공격수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30대 후반에 접어든 두 선수는 명예보다 돈을 선택하며 사우디리그로 이적했다.
벤제마는 지난 6월 알 이티하드와 3년 계약을 맺으며 무려 1억 유로(약 1428억 원)의 연봉을 보장받아 화제가 됐다. 벤제마 입단 후 6개월 만에 호날두와 맞대결이 전격 성사됐다.
호날두와 벤제마는 나란히 소속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출전했다. 알 나사르에는 사디오 마네도 출격했다. 알 이티하드에 은골로 캉테와 파비뉴까지 뛰면서 호화진용을 자랑했다.
벤제마는 전반 14분 함달라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먼저 빛났다. 호날두는 전반 19분 동점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호날두는 벤제마를 의식하며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를 펼쳤다.
알 이티하드는 후반 21분 파비뉴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급격하게 밀렸다. 호날두는 후반 23분 3-2로 역전하는 두 번째 페널티킥까지 성공시켰다. 마네의 멀티골이 터진 알 나스르가 5-2 완승을 거뒀다.
호날두는 리그 19골, 9어시스트로 득점과 도움에서 모두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맞대결에서 침묵한 벤제마는 리그 9골을 기록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