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미래’ 배준호(20, 스토크 시티)가 잉글랜드 무대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스토크 시티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24라운드’에서 버밍엄시티를 3-1로 이겼다. 리그 18위 스토크 시티(승점 27점)는 최근 5무4패의 부진을 깨고 10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한 배준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핵심역할을 수행했다. 배준호는 후반 38분 경고를 받기도 했다. 스토크 시티는 경기 시작 후 내리 세 골을 몰아치며 모처럼 대승을 거뒀다.
감독이 교체된 상황에서 배준호가 여전히 팀의 핵심임을 확인한 경기였다. 최근 스토크 시티는 알렉스 닐 감독을 경질하고 스티븐 슈마허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닐 감독 체재에서 신임을 얻었던 배준호도 처음부터 다시 경쟁을 해야 했다.
배준호는 24일 슈마허 감독의 첫 경기였던 밀월전에서 교체선수로 밀렸다. 배준호는 버밍엄 시티전에서 주전으로 복귀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어내 새 감독의 신임까지 얻게 됐다.
배준호는 지난 6월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손흥민의 토트넘도 배준호에게 관심을 보였다. 배준호는 구단의 이름값보다 자신의 출전 기회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결국 배준호는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스토크 시티로 향했다.
대전도 팀의 핵심 배준호의 해외진출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모기업인 하나금융그룹의 함영주 회장도 적극적으로 배준호의 이적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배준호는 K리그에서 챔피언십으로 이적하며 유럽무대 진출의 꿈을 이뤘다.
이민성 대전 감독 역시 “배준호가 성공했으면 좋겠다”며 제자의 도전을 응원했다.
스토크 시티 입단 시 배준호는 "항상 잉글랜드서 뛰는 것을 꿈꿨다. 그런 나의 꿈이 이뤄졌다. 하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스토크에서 오랫동안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싶다. 빨리 적응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준호는 스토크 시티 입단 후 불과 4개월 만에 팀의 핵심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