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의 한국선수들이 일본선수들과의 주전경쟁에서 밀렸다.
셀틱은 27일 스코틀랜드 던디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0라운드’에서 홈팀 던디를 3-0으로 이겼다. 승점 48점의 셀틱은 두 경기를 덜 치른 라이벌 레인저스(승점 43점)를 제치고 리그 선두를 달렸다.
셀틱에 오현규, 양현준, 권혁규까지 무려 세 명의 한국선수가 있다. 유럽구단에서 한국선수 세 명이 동시에 소속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셀틱의 같은 포지션에 붙박이 주전으로 뛰는 일본선수들이 있어 주전경쟁이 쉽지 않다.
오현규는 후반 21분 후루하시 쿄고와 교체돼 투입됐다. 오현규는 30분가량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골맛은 보지 못했다. 양현준 역시 같은 시간에 마에다 다이젠과 교대해 후반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권혁규는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기회가 없었다.
셀틱은 후반 7분 파울로 베르나르도의 선제골로 앞섰다. 후반 34분 교체로 투입된 마이클 존슨이 후반 38분과 46분 잇따라 골을 터트려 대승을 주도했다.
지난 시즌 27골을 터트리며 득점왕과 MVP를 싹쓸이한 후루하시는 스코틀랜드의 지배자다. 오현규는 후루하시의 부상공백을 틈타 주전으로 도약해 5호골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후루하시의 컴백과 함께 오현규는 다시 후보로 밀렸다.
오현규와 후루하시는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만난다. 황의조의 국가대표 자격 정지로 오현규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불과 1년전 카타르 월드컵에서 오현규는 예비멤버로 정식엔트리에 등록도 되지 못한 막내였다. 하지만 이제 ‘해외파’ 오현규는 대표팀 공격의 중책을 맡으며 몰라보게 위상이 달라졌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