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길래 진작에 김민재(27, 뮌헨)를 영입하지 그랬어.
토트넘이 1월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급구’에 나섰다. 영국일간지 ‘익스프레스’는 26일 “토트넘이 미키 반 더 벤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센터백을 보강한다. 토트넘은 장클레어 토디보(24, 니스)를 최우선 영입후보로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센터백에 구멍이 뚫렸다. 미키 반 더 벤은 여전히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로메로는 24일 에버튼전 선발로 나왔지만 경기력 저하로 전반만 뛰고 교체됐다. 에릭 다이어는 살생부에 올라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레프트백 벤 데이비스가 센터백을 볼 정도로 자원이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이 1순위로 놓은 토디보는 맨유 역시 눈여겨 보고 있어 영입이 쉽지 않아 보인다. 토트넘은 토신 아다라비오요(26, 풀럼), 제러드 브랜스웨이트(21, 에버튼), 로이드 켈리(25, 본머스), 마크 게히(23, 크리스탈 팰리스), 라두 드라구신(21, 제노아)도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
토트넘은 주제 무리뉴 감독 시절에 김민재 영입을 고려했다가 포기했던 전력이 있다. 무리뉴는 지난해 “나폴리의 김민재를 영입하려고 했다. 천만 유로(약 143억 원)면 영입이 가능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500만 유로(약 71억 원)밖에 제시하지 않았다. 난 돈을 써서라도 김민재 영입을 원했지만 구단은 원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정말 좋은 선수”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흥민 역시 김민재 영입을 강력하게 추천했지만 구단수뇌부가 듣지 않았다. 전북현대, 중국슈퍼리그, 튀르키예를 거친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유럽최고수비수로 성장했다.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 우승으로 이끈 김민재는 뮌헨으로 이적한 뒤에도 분데스리가 최고 수비수로 거듭났다. 토트넘은 김민재를 영입하지 않은 선택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