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째 NBA 슈퍼스타로 군림하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39, LA 레이커스)가 크리스마스 매치 통산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NBA는 해마다 성탄절에 최고의 슈퍼스타들이 격돌하는 '크리스마스 매치'를 기획한다. 2003년 전체 1순위로 NBA에 데뷔한 제임스는 무려 18회나 크리스마스 매치에 참가했다. 제임스가 성탄절에 휴식을 취한 것은 지난 2006년이 마지막이었다. 제임스 없는 성탄절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는 NBA의 아이콘이다.
올해 제임스는 전통의 라이벌 보스턴 셀틱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제임스가 16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지만 레이커스가 셀틱스에 115-126으로 패했다. 제이슨 테이텀(25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과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28점, 11리바운드)가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했다.
이날 제임스는 성탄절 최다출전 기록을 18경기(10승 8패)로 늘렸다. 2위 코비 브라이언트의 16경기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제임스가 승리했다면 성탄절 통산승리에서 11승으로 단독 1위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제임스는 여전히 드웨인 웨이드와 같은 10승으로 공동 1위다.
16점을 더한 제임스는 성탄절 통산득점에서도 476점으로 선두를 달리며 2위 코비 브라이언트(395점)와 격차를 벌렸다. 또 제임스는 통산 127어시스트로 오스카 로버트슨(144개)이 갖고 있는 성탄절 통산최다 어시스트에 17개차로 근접했다. 제임스가 2-3년 더 뛴다면 경신이 가능하다.
성탄절 통산최다스틸은 29개의 러셀 웨스트브룩이다. 셀틱스전 스틸이 없었던 제임스는 26개로 2위다. 3점슛 하나를 보탠 제임스는 통산 29개로 제임스 하든의 성탄절 최다 3점슛 31개에 2개 차이로 다가섰다.
제임스는 통산 자유투에서도 111개 성공으로 오스카 로버트슨의 125개와 동률에 14개만 남겼다.
한국나이 불혹인 제임스는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다음 시즌에는 아들 브로니 제임스와 NBA에서 함께 뛰는 꿈까지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20년 넘게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제임스가 앞으로 3-4년 더 능력을 유지한다면 크리스마스 매치 관련기록 대부분을 경신할 수 있을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