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범죄다."
라힘 스털링(29, 첼시)이 최악의 탐욕으로 팀을 패배로 이끌었다.
첼시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1-2로 패했다.
첼시는 후반 6분 마리오 르미나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 맷 도허티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직전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첼시 데뷔골을 터트렸지만,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첼시는 11위 울버햄튼과 승점 22점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10위 자리를 겨우 지켰다.
이번에도 고질적인 결정력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첼시는 68%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슈팅 16개를 날렸다. 기대 득점(xG)도 2.07로 2골이 넘었다. 하지만 니콜라 잭슨과 스털링, 아르만도 브로야 등 공격수들의 마무리가 날카롭지 못하면서 겨우 한 골을 넣는 데 그쳤다.
특히 스털링이 최악의 실수로 선제골 기회를 날려버렸다. 전반 32분 울버햄튼 골키퍼 조세 사가 주앙 고메스에게 패스했다. 이를 스털링이 달려들며 뺏어냈다.
앞에는 골키퍼밖에 없고, 옆에는 동료 콜 파머와 잭슨이 뛰어오는 상황. 공격수가 셋이 골키퍼 한 명만 뚫어내면 되는 완벽한 기회였다. 옆으로 내주기만 했다면 파머나 잭슨이 빈 골문에 공을 밀어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스털링은 패스 대신 직접 마무리를 택했고, 슈팅은 뛰쳐나온 사에게 막혔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이 적극적으로 공격했지만 득점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첼시였다. 전반 전반 32분 조세 사가 고메스에게 패스했는데 이를 스털링이 탈취했다.
결국 기회를 놓친 첼시는 후반 들어 실점을 내줬고, 한 골 차로 무릎 꿇고 말았다. 스털링의 선택이 승부를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첼시가 스털링의 패스로 선제골을 터트렸다면 승점 3점의 주인공은 첼시가 될 수도 있었다.
경기 후 스털링은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영국 '더 선'은 그에게 평점 4점을 주면서 "전반 32분 놓칠 수 없는 기회를 놓쳤다. 고메스가 충격적인 실수를 저질렀지만, 스털링의 형편없는 마무리는 골키퍼에게 막혔다"라고 비판했다.
데일리 메일도 "스털링은 첼시에 리드를 안길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는 오른쪽에 두 가지 패스 선택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 앞으로 돌진했고, 골키퍼에게 슈팅을 날렸다. 그는 르미나에게 선제골을 내준 순간 자신이 놓친 기회를 후회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스카이 스포츠' 역시 "첼시가 어떻게 여기서 득점하지 못할 수 있는가?"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팬들도 스털링의 이기적인 슈팅에 비난을 쏟아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한 팬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의 결정이다. 지금까지는 잘했지만, 끔찍한 결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고, 한 팬은 "스털링은 정말 완전한 수치다. 오 마이 갓"이라며 경악했다. 다른 이들 역시 "스털링, 그건 범죄야. 패스했어야지!!!!!!!!", "충격적인 장면"이라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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