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거보다 쉽게 이긴 느낌이었다”.
GS 칼텍스는 2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장식했다. 이로써 지난 9일 흥국생명전 이후 4연승 질주와 함께 상대 전적 3전 3승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실바는 28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고 강소휘는 개인 통산 3000점 고지를 밟았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차상현 감독은 “예상했던 거보다 쉽게 이긴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GS 칼텍스는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쳤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3-0 셧아웃으로 마무리지었다. 박기호 트레이너의 생일이자 실바의 딸 생일이기도 한 만큼 선수들 모두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차상현 감독은 “다른 날보다 기분 좋게 시작한 것 같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3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묻자 “2라운드가 끝난 뒤 선수단 미팅을 통해 승점 3점을 따면 순위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거라 계산하고 준비했다.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정말 대견하다. 4라운드 들어 어떤 상황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3라운드까지만 놓고 본다면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개인 통산 3000점을 달성한 강소휘에 대해 “굉장히 축하한다. 3000점이라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정말 축하하고 3000점에 만족하지 않고 5000점까지 달성하며 프로 선수로서 오랫동안 잘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그냥 에이스가 아닌 누가 봐도 인정하는 진정한 에이스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GS 칼텍스에 0-3으로 패하며 연승 행진을 ‘2’에서 마감한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안 풀린 것도 있지만 분명히 실력 차도 존재한다. 1,2라운드 맞대결에서 대등한 승부를 펼칠 수 있었던 건 상대가 우리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같은 경기는 실력 차이에서 졌다”고 인정했다.
부키리치에 대해 “어깨 상태가 안 좋은 것보다 항상 본인의 리듬대로 하니까 범실이 좀 나오는 것 같다. 오늘 경기는 어떻게 이야기할 게 없다”고 아쉬워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2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GS 칼텍스와 다시 만난다. 김종민 감독은 “오늘 같은 경기는 해선 안 된다. 오늘보다 나은 경기력이 나와야 한다”면서 “상대의 강한 서브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