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칼텍스가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연승 행진을 ‘2’에서 마감했다.
2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GS 칼텍스전. 두 팀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7일 흥국생명을 꺾고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뒤 2경기 연속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에 맞서는 GS 칼텍스는 9일 흥국생명전 이후 3연승을 질주 중이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경기 전 방송 인터뷰를 통해 “결과는 승리였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다. 선수들에게 ‘배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다 같이 팀 플레이가 돼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GS 칼텍스와 두 차례 대결 모두 패한 걸 두고 “항상 만나면 부담스럽다. (GS 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가까운 친구지만 상대하기 껄끄럽다”고 말했다.
3연승을 질주 중인 차상현 GS 칼텍스 감독은 “늘 느끼는 거지만 (한국도로공사는) 절대 쉽지 않은 상대다. 오늘도 길게 생각하고 있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루키 이윤신에 대해 “아직 고등학생이다. 조금씩 경험을 쌓고 있고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기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GS 칼텍스는 오는 2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다시 만난다. 차상현 감독은 “이번에 (김종민 감독과) 식사 약속을 잡았다. 이기는 사람이 (밥값을) 내면 되니까 내가 내고 싶다”고 승리를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무패로 강세를 보인 GS 칼텍스는 1세트 실바와 강소휘의 활약을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초반부터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격차를 벌렸다. 25-17로 1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2세트에서도 GS 칼텍스의 강세가 이어졌다. 실바가 양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올리며 한국도로공사 격파에 앞장섰다. 한국도로공사의 부키리치는 9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상대의 기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1,2세트를 내준 한국도로공사는 3세트 들어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앞선 두 세트와 달리 대등한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GS 칼텍스 실바가 연이어 공격에 성공하며 리드를 다시 가져왔다. 결국 20점 고지를 먼저 밟으며 셧아웃으로 경기를 끝냈다.
실바는 28점을 기록하며 4연승 질주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고 강소휘는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한국도로공사의 부키리치는 19점, 배유나는 10점을 기록했다.
한편 GS 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