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 다케후사(21, 레알 소시에다드)의 아시아 가치 1위를 인정하지 못하는 한국언론의 반응을 일본은 ‘딴지’라고 해석했다.
축구선수 몸값을 다루는 유럽사이트 ‘트랜스퍼 마르크트’는 아시아선수 중 가치 1위로 손흥민이 아닌 구보 다케후사를 선정했다. 이 매체가 계산한 구보의 가치는 6천만 유로(약 860억원)다.
한국 1위 김민재도 6천만 유로를 기록했지만 랭킹에서 구보에게 밀려 2위다. 아시아 수비수 중에서는 단연 최고 몸값이다.
프리미어리그 11골의 손흥민은 한참 밀렸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6골, 3도움의 미토마 가오루가 손흥민보다 높은 3위다. 미토마의 가치는 4위 손흥민과 같은 5천만 유로였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미래 가치를 높이 평가받았다.
아스날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3천만 유로로 5위고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 2200만 유로)가 6위다. 프리미어리그 8골로 돌풍을 일으키며 주급이 3배 상승한 황희찬의 가치는 2200만 유로로 7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손흥민이 구보, 미토마에게 밀린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아시아의 톱을 구보가 차지한 것에 대해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히가시 스포츠는 한국언론의 상황을 전하며 “시장가치 산출에는 장래성과 연령, 클럽과 대표팀에서의 기량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언론은 아시아탑인 손흥민이 4위로 후퇴했다고 보고 있다. 구보의 아시아 1위에 딴지를 걸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언론이 단순한 기량 외 미래가치와 장래성 등의 요소를 고려하지 않고 구보의 가치를 폄하했다는 지적이다. 구보가 21세에 불과하기에 더욱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것.
27세의 김민재가 아시아 수비수 중 최고로 평가받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다만 31세로 여전히 전성기인 손흥민이 4위인 것은 국내 팬들에게 아쉬운 부분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