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에버튼과의 홈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18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에버튼이 만회 골을 넣으며 손흥민의 득점이 결승 골이 됐다.
지난 11일 뉴캐슬과의 16라운드에서 10호 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의 대기록을 세운 손흥민은 2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득점 공동 3위를 유지했다.
부상 중인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는 세 골 차다. 2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는 한 골 차.
프리미어리그 통산 114골을 넣은 손흥민은 아스날 전설 이안 라이트(은퇴, 113골)를 제치고 역대 득점 단독 23위가 됐다.
1992년에 출범한 프리미어리그 31년 역사 속에서 이를 달성한 건 손흥민 이전까지 단 6명(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궤로, 프랭크 램파드, 웨인 루니)뿐이었는데, 손흥민이 7번째 선수로 등극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손흥민은 에버튼전을 마친 후 영국 BBC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에선 후반전에 2-0으로 앞서고 있는 것도 충분하지 않다. 에버튼은 압박을 했고 우리가 잘 대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동료들이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고 승점 3점을 얻어 기쁘다. 우리가 승점 3점을 얻을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축구는 상승세가 있을 때가 있고 하락세가 있을 때가 있다. 선수들은 뭉쳐야 한다. 우리는 최근 실수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것에 기쁘다"고 전했다.
5경기 무승(1무 4패) 이후 3연승으로 반등한 토트넘은 11승 3무 4패(승점 36점)를 기록했다.
이날 리버풀 원정에서 1-1로 비긴 선두 아스날(12승 4무 2패 40점)과는 4점 차다.
재정 규정 위반으로 지난달 승점 10점이 깎인 에버튼은 4연승 행진을 중단하며 16위(8승 2무 8패 16점)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그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그는 2016년 사우스햄튼에서 1골을 넣었고 이듬해 다시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1골-2도움 맹활약했다.
2018년에는 12월 24일 에버튼을 상대로 2골-1도움으로 기록했고, 사흘 뒤 본머스 상대 2골을 넣었다. 2021년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1골을 기록했다.
일본 아메바 타임스는 "‘아시아 넘버원 스트라이커라고 생각하게 할 멋진 골이 터졌다"며 "손흥민이 스나이퍼처럼 때린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고 조명했다.
또 이어 "존슨이 오른발 슛을 때렸을 때 골키퍼가 쳐냈으나 손흥민은 재빨리 반응해 오른발로 차 넣었다. 리플레이를 보면 그는 몸을 낮추면서 한정적인 슛 코스에서 골키퍼 움직임을 보고 빈 쪽으로 노려 찼다면서 "주변 수비수도 반응할 수 없는 기술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손흥민의 몸 값에 대한 평가를 일본매체들이 인정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2위의 김민재도 6000만 유로를 기록했지만 랭킹에서 구보에게 밀렸다. 아시아 수비수 중에서는 단연 최고 몸값이다.
트랜스퍼마크트는 올 시즌 토트넘의 핵심이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손흥민 대신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을 3위에 선정했다. 미토마와 손흥민은 같은 5000만 유로(717억 원)이었지만 나이가 어린 미토마가 3위였다.
또 아스날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3000만 유로(430억 원)로 5위고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 2200만 유로(315억 원))가 6위다. 프리미어리그 8골로 돌풍을 일으키며 주급이 3배 상승한 황희찬의 가치는 2200만 유로로 7위를 기록했다.
일본 선수들이 분명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부분에 대해 한국 언론에서 지적하자 일본 매체들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히가시웹은 “구보와 미토마가 손흥민보다 가치가 있다는 산정에 대해 한국언론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는 유럽의 이적전문 미디어가 산출한 것이다. 한국언론은 한국선수가 실력이 더 뛰어나지만 이적료가 낮게 책정됐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