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가 신한은행의 소원을 들어줬다.
인천 신한은행은 2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개최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69-65로 이겼다. 최하위 신한은행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시즌 2승을 챙기며 2승 13패가 됐다. 삼성생명(6승8패)은 하나원큐와 공동 3위로 내려갔다.
이날 신한은행이 패했다면 3라운드까지 단 1승으로 역대최소승 동률이 되는 상황이었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인천에 많은 팬들이 찾았다. 신한은행에게 절대적으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2쿼터에 21-11로 앞선 신한은행은 40-31로 전반전 9점을 이겼다. 21점, 8리바운드를 올린 김소니아와 20점을 올린 강계리가 공격을 주도했다.
신한은행이 리드를 잡은 4쿼터 막판 변수가 발생했다. 종료 3분 46초를 남기고 신한은행의 에이스 김소니아가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신한은행이 62-56으로 앞서 있었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퇴장은 번복됐다.
삼성생명의 추격은 무서웠다. 키아나 스미스가 행운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배혜윤이 골밑슛을 넣었다. 종료 29.8초를 남기고 삼성생명이 65-66으로 턱밑까지 쫓아왔다.
종료 23.4초를 남기고 강계리의 자유투의 2구 중 1구가 빗나갔다. 이주연이 노마크 골밑슛을 놓쳤다. 6.1초전 이혜미가 다시 자유투 2구를 놓쳤다. 구슬이 결정적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겨우 승리를 챙겼다. 강계리는 자유투 2구 성공으로 영웅이 됐다.
경기 후 신한은행 선수들은 다같이 눈물을 흘렸다. 시즌 1승에 그친 상황에서 마음고생이 심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19점, 5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이주연의 막판 노마크 레이업슛 실패가 뼈아팠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