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언론이 ‘손흥민 저평가’를 보도한 한국언론에 대해 또 이의를 제기했다.
축구선수 몸값을 다루는 유럽사이트 ‘트랜스퍼 마르크트’는 아시아선수 중 가치 1위로 손흥민이 아닌 구보 다케후사를 선정했다. 이 매체가 계산한 구보의 가치는 6천만 유로(약 860억원)다.
2위의 김민재도 6천만 유로를 기록했지만 랭킹에서 구보에게 밀렸다. 아시아 수비수 중에서는 단연 최고 몸값이다.
그런데 이 매체는 프리미어리그 11골에 빛나는 손흥민 대신 6골, 3도움의 미토마 가오루를 3위에 올려놨다. 미토마의 가치는 손흥민과 같은 5천만 유로였지만 단독 3위였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손흥민이 가치에서 밀린 것이다.
아스날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3천만 유로로 5위고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 2200만 유로)가 6위다. 프리미어리그 8골로 돌풍을 일으키며 주급이 3배 상승한 황희찬의 가치는 2200만 유로로 7위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일본선수에게 한국선수보다 더 가중치를 둔 느낌이다. 당장의 성적보다 나이와 미래 가능성에 더 점수를 준 것이다. 한국언론에서 일제히 이를 지적하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매체 ‘히가시웹’은 “구보와 미토마가 손흥민보다 가치가 있다는 산정에 대해 한국언론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는 유럽의 이적전문 미디어가 산출한 것이다. 한국언론은 한국선수가 실력이 더 뛰어나지만 이적료가 낮게 책정됐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언론들 사이에서는 자국 선수들이 활약에 비해서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피해의식이 뿌리 깊게 박혀 있는 것 같다”고 논평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