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노리치시티)가 그라운드로 복귀했지만 골과 도움은 기록하지 못했다.
황의조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허더즈필드와 2023-2024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앞서던 후반 29분 교체로 출전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20여분을 뛴 황의조는 골과 어시스트 등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고 노리치시티는 2-0으로 승리하며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앞세워 8위에 랭크됐다.
전 연인과의 성관계를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황의조는 지난달 29일 왓퍼드전 직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졌다.
황의조는 19~22라운드까지 4경기 연속 결장한 뒤 이날 후반 중반 투입돼 슈팅 2개(유효슈팅 1개 포함)를 시도했지만 득점에 이르지는 못했다.
그동안 축구대표팀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던 황의조는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 신분이 됐다.
BBC는 "31세 공격수 황의조는 전 여자친구와의 성관계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소셜미디어에서 공유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며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8일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리치시티 측도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황의조의 원 소속구단인 노팅엄 포레스트 측은 BBC에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설상가상 이미 한국에서 조사를 받았던 황의조는 중국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중국전을 마친 뒤 조용히 영국으로 이동했다. 일부 해외파 선수들이 전세기를 타고 이동할 때 황의조는 조심스럽게 광저우로 이동, 영국으로 출국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황의조에 대한 수사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그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윤남 윤리위원장은 "국가대표 선수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명예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그런 점에서 본인의 사생활 등 여러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이) 국가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 국가대표로 이 선수가 출전하면 대표팀 팬들이 느끼실 부분에 대한 우려 등등 여러 제반 사정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중원에서 연결 고리 역할을 하던 배준호는 후반 63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넣었지만 동료의 슛이 부정확했다. 후반 23분에도 동료 음마에에게 적절한 패스를 공급했지만 음마에의 슛은 옆그물을 때렸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