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주장 세르지 로베르토(31)가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인테르)의 관심에도 잔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로베르토는 지난 21일(한국시간) 가진 알메리아와 2023-2024 라리가 18라운드 홈경기서 멀티골을 터뜨려 3-2 승리에 기여했다. 로베르토의 활약 속에 승점 3을 보탠 바르셀로나(승점 38)는 레알 마드리드, 지로나(승점 45)와 선두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로베르토는 기량적으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제라르드 피케(은퇴),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이상 인터 마이애미) 등의 빈자리를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 등에 따르면 중앙 미드필더인 로베르토는 인테르의 적극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인테르는 당장 1월 겨울 이적 시장이나 여름에 로베르토 영입을 위해 바르셀로나와 협의에 나설 태세다.
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인 라 마시아 출신인 로베르토는 내년 여름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돼 있다. 당장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부터 어느 구단과도 협상이 가능하다.
바르셀로나 구단의 속내는 베테랑인 로베르토를 내보내고 어린 선수를 승격시켜 구단의 재정 비용을 줄이고 싶어한다. 상대적으로 다른 베테랑에 비해 로베르토의 역할이 크지 않다고 여기고 있다.
인테르는 이미 알메리아와 경기 전 직접 대리인을 통해 로베르토에게 관심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 역시 로베르토가 인테르로 떠나주길 바라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로베르토는 자신의 에이전트인 조셉 마리아 오로빗그에게 계약 만료 한달 전인 '2024년 4월이나 5월까지 더 이상 그 어떤 제안도 받지 말라'고 지시했다. 로베르토의 선택은 바르셀로나 잔류라는 것이 명확해진 셈이다.
로베르토는 일단 바르셀로나와 한 시즌 더 계약을 연장하고 싶어한다. 사비 감독도 계속 로베르토와 함께하고 싶어하는 만큼 큰 문제가 없으면 그의 뜻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