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C 나폴리는 '예'를 외쳤다.
이탈리아 매체 '겟 풋볼 뉴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SSC 나폴리는 새로운 슈퍼리그 계획에 고무됐다"라고 전했다.
지난 2021년 4월 유러피언 슈퍼리그(ESL)는 보도자료를 통해 12개 창단 구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널, 첼시, 토트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벤투스, AC밀란, 인터 밀란)을 포함해 총 20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을 필두로 한 이 ESL은 미국 자본을 등에 업고 새롭게 출범하는 거대한 규모의 대회로 만들어갈 예정이었지만, 각 구단 지역 팬들의 반발과 유럽축구연맹(UEFA)의 징계 선언 등 거센 저항이 일어났다. 또한 2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6개 팀을 시작으로 각 팀은 줄줄이 탈퇴 선언을 이어 나갔고 끝내 잠정 중단된 채 삼일천하로 막을 내렸다.
그랬던 ESL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유럽연합 사법재판소(CJUE)는 21일 UEFA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이 "경쟁 규칙과 서비스 제공의 자유를 위반한다"라고 판결했고 이에 따라 UEFA의 제지로 멈췄던 ESL 운영이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
그러나 이번 ESL 출범도 쉽지 않아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필두로한 프리미어리그 전 구단이 ESL에 반대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인터 밀란, AS 로마, AS 모나코, 지로나, 레알 소시에다드, 페예노르트 등 다양한 국가의 클럽들이 모두 참가를 거부했다. 실질적으로 ESL에 참여하겠다며 적극적인 의사를 밝힌 구단은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밖에 없다.
모두가 '아니요'를 외칠 때 '예'라 말하는 구단이 있다. 바로 김민재의 전 소속팀 SSC 나폴리다. 보도에 따르면 나폴리는 ESL에 환영하는 의사를 밝혔고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매체는 "로마는 성명을 통해 ESL의 새로운 포맷을 비난했고 현재 구조와 조화를 이루며 시행되고 있는 스포츠 시스템 가치에 반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폴리는 완전히 반대 입장"이라고 알렸다.
이어 매체는 "나폴리의 구단주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는 ESL 재개를 위한 결정을 환영하며 ESL 재건과 관련된 대화에 참여하고자 한다. 그는 다른 클럽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구축하는 데 관심을 드러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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