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27, 울버햄튼)의 재계약 공식발표가 드디어 떴다.
울버햄튼은 2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과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구단은 “황희찬과 2028년까지 동행한다”며 “1년 추가 옵션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황희찬은 지난 2021년 울버햄튼에 임대로 합류한 이후 현재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면서 “2년 전 왓포드를 상대로 데뷔골을 넣은 뒤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당초 계약은 2026년까지였다.
독일 라이프치히 시절인 2021년 8월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했던 황희찬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이듬해 초 완전 이적했다.
근육 부상이 겹쳐 아쉬운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울버햄튼에서 황희찬의 커리어는 우상향 했다. 그리고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전성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는 2023-2024시즌 공식전 19경기에 나서 9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만 범위를 설정하면 8골 2도움.
황희찬은 리그 17경기를 소화한 현재 올 시즌 울버햄튼 최다 득점자이다. 또 EPL 득점 순위 단독 7위다. 3위 손흥민(10골)과 단 2골 차이다.
특히 황희찬은 지난 10월 절정의 활약을 선보였다. 구단 선정 10월 이달의 선수로 호명됐다.
그는 10월 EPL 3경기 모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10월 8일 1-1로 비긴 아스톤 빌라와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A매치 후 복귀전이었던 21일 본머스 원정에선 칼라이지치의 결승골을 도왔다. 덕분에 울버햄튼은 2-1 역전승을 거뒀다.
황희찬은 10월 마지막 경기였던 29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도 매서운 발끝을 자랑했다. 1-2로 뒤진 후반 26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려 팀의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황희찬의 재계약은 최근 기정사실화 되고 있었다.
앞서 지난 13일 유럽 축구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울버햄튼이 황희찬과 새로운 거래에 합의했다”면서 “새 계약은 2028년 6월까지 유효할 것이며 연장 옵션도 포함돼 있다”라고 독점으로 전했다.
이어 “새로운 계약으로 황희찬은 구단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과 같은 수준에 놓이게 될 것이다. 울버햄튼의 거대한 움직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17일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도 ‘재계약 이슈’로 뜨거운 황희찬의 이름을 언급했었다. 사실상 그와 동행을 확정하는 발언이었다.
그는 먼저 “황희찬이 열심히 노력했기에 난 기쁘다. 내가 이 팀에 부임한 뒤 나와 스태프들, 황희찬과 동료들은 최선을 다했다. 황희찬은 정말 중요했던 몇 골을 기록했고 난 구단이 그의 활약에 더 오래 힘입을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니(Channy, 황희찬의 애칭)는 새 계약 성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우리가 한 노력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어제 나와 우리 직원들을 찾아왔다. 이러한 모습은 차니가 우리 팀에서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를 알려준다. 누군가가 골과 어시스트, 그리고 재계약으로 보상받는 것을 볼 때면 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황희찬을 칭찬하며 그와의 재계약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13일 울버햄튼 소식을 주로 다루는 ‘몰리뉴 뉴스’는 로마노 기자의 말을 인용해 황희찬의 재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현재 울버햄튼 최고 주급 선수는 파블로 사라비아다. 9만 파운드(약 1억 4700만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현재 3만 파운드(약 4900만 원)의 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팀 내 최고 수준으로 재계약을 체결한다면 주급 3배가 오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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