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암투병 중인 팬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프리미어리그 공식SNS는 20일 ‘팬메일’ 코너에서 손흥민의 영상을 공개했다. 췌장암과 10년째 싸우고 있는 아버지 지미를 위해 18세 두 딸이 손흥민에게 편지를 보냈다.
탈리아와 엘리아나는 “아버지가 엄청난 토트넘 팬이다. 아버지가 우리가 어릴 때부터 토트넘의 옛 구장 화이트 하트레인에 데리고 가셨다. 아버지가 10년째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다. 하지만 축구장에 갈 때는 암을 잊을 수 있다. 그래서 최대한 많이 토트넘 경기를 관전하러 가고 있다”고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을 읽던 손흥민도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리며 잠시 읽기를 중단했다. 결국 손흥민은 토트넘 훈련장에 사연의 주인공인 아버지와 두 딸을 초대했다. 가장 좋아하는 손흥민을 만나자 지미는 깜짝 놀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손흥민은 “편지를 받고 정말 감동했다. 가족이 가장 소중하다”며 지미 가족에게 직접 자신의 유니폼에 사인해서 선물을 했다. 아울러 “훈련장을 직접 구경하고 가시도록 해주겠다”며 서비스를 베풀었다. 지미 가족은 토트넘 선수들과 어울리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 받았다.
영상을 본 팬들은 “쏘니는 돈이나 명예를 쫓지 않는다. 이런 선수가 우리 팀 주장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훈훈한 소식에 큰 감동을 받았다”, “이 영상을 몇 번이나 돌려봤다. 투병 중인 지미 가족이 꼭 힘을 냈으면 좋겠다”며 응원이 쏟아졌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