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흔들리자 안 좋은 소식만 들린다. 이번에는 '영원한 주장' 마르코 로이스(34, 도르트문트)가 그 주인공이다.
독일 '빌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마르코 로이스는 에딘 테어지치 감독을 상대로 한 쿠데타(coup)를 주도하고 있다"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20일 오전 4시 30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16라운드에서 FSV 마인츠 05와 맞붙어 1-1로 비겼다.
갈길이 바쁜 도르트문트지만, 15위 마인츠에 승리하지 못하면서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도르트문트는 현재 승점 27점(7승 6무 3패)으로 5위에 머물러 있다. 4위 VfB 슈투트가르트(31점)와 4점 차이며 1위 바이어 04 레버쿠젠과(39점)과는 12점 차이다.
이 경기 도르트문트는 점유율 66%를 기록했고 전체 슈팅에서 22대 11로 크게 앞섰다. 여기에 패스 횟수 역시 545대 248로 큰 차이를 보였으나 끝내 승리하지 못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29분 율리안 브란트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전반 43분 세프 반 덴 베르흐에게 동점 골을 내주면서 무승부에 그쳤다.
도르트문트의 최근 성적은 실망스럽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죽음의 조' F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고 1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는 공식전 5경기에서 3무 2패에 그쳤다. 리그 강등권과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인츠도 홈에서 잡아내지 못하자 잡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독일 '키커'는 20일 "강력한 전반전 모습을 보였지만, 마인츠에 1-1 무승부로 올해 경기를 마무리한 도르트문트다. 마인츠도 초반 좋았지만, 도르트문트는 명백하게 우위에 있었다. 제이미 바이노-기튼스의 슈팅은 골대 하단을 때렸고 도니얼 말런의 강력한 슛은 옆그물을 스쳤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변명거리는 있다. 도르트문트가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한 상황에서 세바스티앙 알레가 부상으로 쓰러지며 한 명이 부족한 상태로 경기한 것. 결국 두 팀은 승점을 나눠 가졌고 두 팀 나란히 최근 공식전 6경기에서 승리가 없다"라고 알렸다.
또한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한스-요아힘 바츠케 도르트문트 회장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자리를 떠났다. 모든 팬이 이 이유를 궁금해하고 있다. 그는 급하게 어디로 향한 것일까?"라며 바츠케 회장이 급하게 떠났다고 알렸다.
스카이 스포츠는 "자리를 빠르게 떠난 바츠케 회장은 새벽 12시 30분까지 스포츠 디렉터 세바스티안 켈과 회의를 진행했다. 에딘 테르지치 감독은 자리에 없었다. 두 사람 모두 늦은 시간까지 경기를 분석했다.
매체는 "이 책임자들은 감독을 경질하려 하는가? 바츠케의 '위기 회의'는 결과 없이 막을 내렸다. 본지는 도르트문트 책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그 누구도 이와 관련해 코멘트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종료 후 상황도 복잡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르지치 감독은 인터뷰서 "내가 여기서 얼마나 오랫동안 있을지는 나에게 달려있지 않다"라며 의미심장한 대답을 남겼다.
또한 수문장 그레고어 코벨은 "지금 우리에게 당장 경쟁을 기대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일"이라며 "우린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에너지,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팀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
여기에 더 충격적인 소식이 더해졌다. 바로 도르트문트에서만 12번째 시즌을 보내며 '로맨티시스트'로 불리는 로이스가 테르지치 감독에 대항해 '쿠데타(coup)'를 일으키려 한다는 것.
빌트는 "베테랑 로이스는 한때 감독과 가까운 인물 중 한 명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둘 사이에는 불화가 존재한다. 선수단 내에서 '리더' 로이스와 가까운 모든 이들은 테르지치에 대항한다. 테르지치와 로이스는 한때 일종의 '의형제'처럼 불리기도 했지만 말이다"라고 알렸다.
또한 도르트문트 소식에 정통한 패트릭 베르게 기자는 같은 날 "팀 내 대부분의 선수가 테르지치를 반대하고 있다. 모두가 그를 훌륭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내용적인 면에서는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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