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이사진이 경기를 마치기도 전 자리를 떠났다. 도르트문트는 이재성(31, 마인츠)이 풀타임을 펼친 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무승부를 거뒀고 이사진은 새벽 늦은 시간까지 긴급 회의에 나섰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20일 오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16라운드에서 FSV 마인츠 05와 맞붙어 1-1로 비겼다.
갈길이 바쁜 도르트문트지만, 15위 마인츠에 승리하지 못하면서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도르트문트는 현재 승점 27점(7승 6무 3패)으로 5위에 머물러 있다. 4위 VfB 슈투트가르트(31점)와 4점 차이며 1위 바이어 04 레버쿠젠과(39점)과는 12점 차이다.
이 경기 도르트문트는 점유율 66%를 기록했고 전체 슈팅에서 22대 11로 크게 앞섰다. 여기에 패스 횟수 역시 545대 248로 큰 차이를 보였으나 끝내 승리하지 못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29분 율리안 브란트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전반 43분 세프 반 덴 베르흐에게 동점 골을 내주면서 무승부에 그쳤다.
이 경기 선발로 출전한 마인츠의 미드필더 이재성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슈팅 1회와 패스 성공률 92%(35/38), 기회 창출 1회, 박스 내 터치 2회, 공격 지역 패스 6회, 태클 성공 1회, 클리어링 2회, 차단 1회, 가로채기 4회 등을 기록하며 무난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도르트문트의 최근 성적은 실망스럽다. 공식전 5경기에서 3무 2패에 그쳤다. 리그 강등권과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인츠에도 홈에서 잡아내지 못하자 잡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독일 '키커'는 20일 "강력한 전반전 모습을 보였지만, 마인츠에 1-1 무승부로 올해 경기를 마무리한 도르트문트다. 마인츠도 초반 좋았지만, 도르트문트는 명백하게 우위에 있었다. 제이미 바이노-기튼스의 슈팅은 골대 하단을 때렸고 도니얼 말런의 강력한 슛은 옆그물을 스쳤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변명거리는 있다. 도르트문트가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한 상황에서 세바스티앙 알레가 부상으로 쓰러지며 한 명이 부족한 상태로 경기한 것. 결국 두 팀은 승점을 나눠 가졌고 두 팀 나란히 최근 공식전 6경기에서 승리가 없다"라고 알렸다.
또한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한스-요아힘 바츠케 도르트문트 회장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자리를 떠났다. 모든 팬이 이 이유를 궁금해하고 있다. 그는 급하게 어디로 향한 것일까?"라며 바츠케 회장이 급하게 떠났다고 알렸다.
매체는 "이 책임자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감독을 경질하려 하는가? 바츠케의 '위기 회의'는 결과 없이 막을 내렸다. 본지는 도르트문트 책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그 누구도 이와 관련해 코멘트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종료 후 상황도 복잡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르지치 감독은 인터뷰서 "내가 여기서 얼마나 오랫동안 있을지는 나에게 달려있지 않다"라며 의미심장한 대답을 남겼다.
또한 수문장 그레고어 코벨은 "지금 우리에게 당장 경쟁을 기대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일"이라며 "우린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에너지,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팀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
한편 스카이 스포츠는 "테르지치가 정말 도르트문트에 적합한 감독인가?"라는 설문을 진행했는데 팬들 중 73%는 "아니다(Nein)"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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