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김민재 데려온 뮌헨, 전 회장과 레전드 싸움에 한숨..."제발 언급하지 말아주세요"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12.21 06: 10

싸우고 또 싸운다.
독일 '빌트'는 20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서 운영진을 경질시킨 것으로 인해 충돌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거물급 영입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어느 정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부진으로 올리버 칸 회장과 하산 살리하미지치를 해임시키고 다시 울리 회네스 전 회장 중심의 친정 체재를 가동한 것이 주효했다. 다시 토머스 투헬 감독에게 신뢰를 주고 해리 케인과 김민재를 연달아 영입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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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뮌헨은 마누엘 노이어가 기나긴 부상서 돌아와 여전한 존재감을 보여주는데다가 토머스 뮐러가 재계약까지 체결했다. 요수아 키미히가 이탈한다는 소리가 있지만 뮌헨 팀으로만 보면 다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단 구단 내부의 알력 다툼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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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회네스 회장 때문. 뮌헨의 숨겨진 보스로 불리는 그는 자신이 직접 영입한 뮌헨 레전드 출신의 칸 회장과 살리하미지치를 지난 시즌 부진을 이유로 사퇴시켰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회네스 회장은 지난 10월 칸을 직접적으로 저격하면서 "회장으로 임명한 것 자체가 문제였다. 재능이 없었다"고 비난했다.
이것이 칸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그는 뮌헨을 떠나면서 어떠한 인터뷰도 하지 않고 있다. 뮌헨과 칸 양 측은 결별 당시 추가 혼란을 막기 위해 비밀 유지 계약에 상호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상황서도 회네스 회장은 칸을 언급하면서 폄하하고 자격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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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는 "칸은 비밀 유지 계약을 지키지 않고 자신에 대해 언급한 회네스 전 회장에게 분노했다. 그는 변호사를 통해 뮌헨 구단에게 경고를 날렸다"라면서 "칸은 만약 회네스 회장이 다시 한 번 비밀 유지 협약을 깨고 자신을 언급하거나 비방하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특유의 성격으로 유명한 회네스 회장은 수차례 발언으로 구단을 힘들게 한 바 있다. 실제로 케인 이적 당시에도 토트넘을 언급해서 계약이 지연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빌트는 "뮌헨 지도부는 회네스 회장에게 앞으로 칸에 대한 비방이나 언급 자체를 삼가할 것을 요청했다"고 분위기에 대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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